도시개발사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는 서울 마곡지구가 있다. 10여년 전만 해도 허허벌판에 불과 했던 이곳은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대규모 주거시설과 대기업의 이전이 속속 유입되면서 서울을 대표하는 주거지역이자 업무지역으로 발돋움 했다.
이에 매매시장에서는 꾸준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주요 단지는 입추 초기 대비 억대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실제 국토교통부실거래가에 따르면 마곡지구에 자리한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마스터’ 전용 84㎡는 지난 5월 14억9000만원에 거래되며, 입주 초기(2017년 4월) 거래가인 6억원 대비 무려 9억원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에서도 도시개발사업의 인기는 계속되고 있다. 부산의 신흥주거지로 자리한 기장군 일광지구가 대표적이다. 일광지구는 일광신도시로 불리며 주요 단지가 억대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는 모습이 잇따르고 있다. 이곳에 자리한 ‘e편한세상 일광’ 전용 84㎡는 6월 6억7000만원에 실거래 됐는데, 이는 입주 초기(2020년 1월) 동일 타입이 3억원대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이 오른 가격이다.
이렇다 보니 청약시장에서도 도시개발사업지구에 조성되는 단지는 수요가 몰리며, 연일 1순위 마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월 경기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모현(왕산) 도시개발사업 구역에서 공급된 ‘힐스테이트 몬테로이’는 지역 내 최다 청약인 2만9926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되며 평균 14.2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도시개발사업의 우수한 주거환경과 프리미엄 사례가 곳곳에서 확인되면서, 수요자들이 이를 신도시나 공공택지 못지않은 주거지로 인식하기 시작했고, 이에 따른 선호도도 빠르게 증가하는 모습이다”며 “이에 청약시장에서는 연일 치열한 청약 경쟁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도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고 말했다.
한편 DL건설은 9월 구미시 상모지구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e편한세상 구미상모 트리베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7층, 6개동, 전용면적 84~116㎡, 총 620가구 규모다. 단지와 인접한 구미 상모지구는 구미국가산업단지의 핵심 배후주거지로 주목받는 곳이다. 또 주변에는 금오산과 대규모 공원인 새마을운동 테마공원이 자리하고 있고, 사곡동, 광평동 등 원도심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더블유건설과 우남건설은 9월 천안시 서북구 부성지구에 ‘부성역 우남퍼스트빌’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최고 20층, 6개동, 전용면적 84㎡, 총 316가구 규모다. 도보권에 수도권전철 1호선 부성역(가칭)이 신설될 예정이며 단지 바로 앞에는 부대초, 부성중이 자리해 자녀들의 안심 통학 여건을 갖췄다.
효성중공업㈜은 9월 안성시 공도 진사지구에 ‘해링턴플레이스 진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29층, 2개 블록 12개동, 전용 74~100㎡, 총 992가구(1블록 355가구, 2블록 637가구) 규모다. 스타필드 안성점, 이마트 트레이더스, 마트킹 등 주변 생활인프라가 풍부한 것이 장점이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