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계약 후 분양권 전매(민간택지 기준)가 가능한 곳은 지방 비규제지역이 유일하다. 다만 지방이라도 광역시와 충남 천안·논산·공주, 전북 전주, 전남 여수·순천·광양, 경북 포항·경산 내 일부 지역은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쳐야 분양권 전매를 할 수 있다. 수도권 대부분 지역도 해과밀억제권과 성장관리권역에 해당돼 소유권 이전 등기 후 분양권 전매가 이뤄진다.
지방 비규제지역은 분양 받는데 부담도 덜하다. 청약통장 가입기간 6개월 이상(지역별 예치금 충족)이면 주택이 있어도, 세대주·세대원 관계없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전용 85㎡ 이하는 60%, 85㎡ 초과는 100% 추첨제로 당첨자를 갈라 가점이 낮아도 당첨을 노려볼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최대 70%까지 가능하고, 세금 부담도 규제지역에 비해 적다.
지방 비규제지역 아파트 분양 성적도 좋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지방(5대 광역시·세종시 제외) 민간아파트 초기분양률은 97.7%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63.3%에 비하면 30%P 이상 뛰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처음부터 전매를 생각하고 투자하는 수요도 있지만 자금조달 여력이 안 되거나 개인사정으로 전매를 하는 경우도 꽤 있다”며 “보통 입주 이후 부동산 가격이 더 오르는 만큼 준공 전에 내집 장만을 하려는 사람들이 관심도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 진주에서는 ‘장재공원 민간특례사업’으로 조성되는 포스코건설 ‘더샵 진주피에르테’가 눈에 띈다. 9월 분양 예정이며, 전용 74~124㎡ 총 798가구 규모다. 진주에서 2년 반만에 아파트 분양이다. 거제에서는 반도건설이 ‘거제 반도유보라’ 전용 84~109㎡ 총 292가구를 선보인다. 바로 앞에 롯데마트 등 편의시설이 가깝다.
충남 공주에서는 대창기업이 ‘공주 유구 줌파크’를 이달 공급 예정이다. 전용 84㎡ 총 286가구다. 반경 500m 내에 120여개 기업이 입주한 유구 자카드 일반산단이 있다. 강원 강릉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이 '교동 하늘채 스카이파크'를 9월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 84㎡~135㎡ 총 688가구다. 단지 앞에는 강릉~제진 동해북부선(2027년 개통 예정)이 계획되어 있다. 전남 나주에서는 GS건설이 ‘나주역자이 리버파크’ 대단지 분양을 앞두고 있으며, 소형부터 중대형까지 다양한 타입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