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생각이 다양한 것은 그만큼 그 사회가 건강하다는 것"

기사입력:2019-10-21 16:2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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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7대 종단 지도자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뉴시스
[로이슈 노지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종교지도자 오찬 간담회를 갖고 국민 화합에 힘을 써 달라고 당부했다.

21일 문 대통령은 청와대 상춘재에서 21일 종교지도자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김성복 목사(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는 “국민통합에 종교인이 앞장서 달라는 말에 공감하지만 분명 한계도 있다. 일본과의 수출 규제 문제 같은 외교 사안에 대해서도 국민들 사이에 분열이 생기지 않도록 정부가 앞장서 달라” 또한 “정부가 반대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갈등을 해소하는 단초가 만들어질 것이다. 정부도 통합에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김영근 관장(성균관)은 “정치권은 현안만을 가지고 싸우지 말고 먼 미래를 보고 준비해야 한다. 최근 대두되고 있는 인구문제, 계층 간 갈등, 자살률 급증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전통교육의 부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희중 대주교(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는 “다양한 색깔이 모여 아름다운 그림이 된다. 다양한 악기가 모여 오케스트라가 되듯 나와 다른 것을 틀리다고 규정하지 말고 국론을 한곳으로 모아야 할 것이다”며 “현 정부에도 부족한 부분이 있겠지만 올바르다고 확인되는 것들에 대해서는 좌고우면하지 말고 한 길을 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범두 교령(천도교)은 “‘여우와 두루미’라는 동화는 역지사지를 못해서 생겨난 것이다”며 “종교 간, 사회 간 통합을 위해 각계각층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홍정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는 “문재인 정부는 역대 정부와 비교하면 분단과 냉전으로 인한 적대감을 극복하고 평화, 번영, 통일을 본격화하는 ‘행동하는 정부’이다. 현재 북미관계가 장벽을 넘지 못해 남북 공조 또한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지만 남북의 평화적•자주적 공조가 유보되어서는 안 된다”며 시민사회와 함께하는 적극적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도철 교무(원불교 교정원장)은 “국민들이 대통령에게 갖는 신뢰가 상당하다. 그만큼 검찰, 언론, 교육에 대한 개혁의 목소리도 크다. 교육 개혁은 지엽적 문제를 풀 게 아니라 바른 철학과 윤리의식 교육을 통한 개혁이 되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생각이 다양한 것은 그만큼 그 사회가 건강하다는 것이다. 문제는 생각이 다르다고 상대를 이해하지 않고 증오와 적대감을 증폭시키는 것이다. 이는 민주주의의 위기라는 전세계 국가들의 공통된 과제이다. 다양한 생각을 표출하는 것은 좋지만 관용의 정신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남북관계에 있어 정부가 속도를 내달라는 요청도 있지만 한미동맹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그래서 정부는 양쪽을 다 조화시키려 하는데 이 시점에 통합된 국민들의 힘이 있다면 어느 쪽이건 힘차게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보수와 진보가 바라는 궁극적 목표는 모두 같을 것이다”라며 “종교가 종교 간 화합을 위해 발전해왔듯, 국민들 사이의 화합에도 힘써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노지훈 로이슈(lawissue) 기자 news@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