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투어푸드’ 출시 봇물

기사입력:2018-11-02 17:13:23
[로이슈 편도욱 기자] 최근 맛있는 음식을 찾아 떠나는 ‘컬리너리투어리즘(Culinary Tourism)’과 함께 먹거리 관광자원인 ‘투어푸드’가 외식업계의 핫 키워드로 주목 받고 있다. 컬리너리투어리즘은 요리를 뜻하는 컬리너리와 관광을 뜻하는 투어리즘을 결합한 단어로, 먹는 것을 매개로 한 식도락 관광을 말한다. 컬리너리투어리즘이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투어푸드’가 소비자들의 주목을 덩달아 받게 된 셈이다. 투어푸드의 종류 또한 다양해지는 추세다. 전통 음식과 이색 먹거리는 물론이고, 해외여행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국내에 상륙하는 ‘외국산’ 투어푸드까지 등장할 정도다.
투어푸드 전문기업 홍두당은 ‘대구근대골목단팥빵’과 ‘사자커피’를 통해 국내외 투어푸드를 선보이고 있다. ‘대구근대골목단팥빵’은 대표적인 대구의 먹거리 관광 콘텐츠로,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대구 3대 빵집’에도 이름을 올린 지역 명물 빵집이다. 2015년 오픈 직후 관광객들을 통해 SNS상에서 ‘비주얼’ 빵으로 입소문을 타며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또한, 대구의 도심 관광 프로그램인 ‘근대골목투어’가 전국적인 문화관광 명소로 부상하면서, 대구를 방문하면 꼭 먹어야 하는 음식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전국으로 사업을 확대해, 현재 전국 17개 직영점을 운영 중이다. 대구근대골목단팥빵은 매일 팥을 끓여 만든 신선한 팥소를 사용하는 데다, 단맛이 강하지 않고 팥 알갱이와 호두 등 견과류의 식감까지 느낄 수 있다. 옛날 단팥빵의 맛을 재현한 ‘모단단팥빵’과 현대적인 느낌을 가미한 다양한 종류의 ‘생크림 단팥빵’이 대표적인 인기 메뉴다. ‘사자커피’는 하와이안 디저트 카페 브랜드다. 세계적인 미식 여행지 하와이 명물 디저트 ‘말라사다 도넛’과 세계적인 명성의 프리미엄 커피 ‘하와이 코나 커피’를 현지 맛 그대로 소개하고 있다.

대만 샌드위치 브랜드 ‘홍루이젠’은 대만 여행객 사이에서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매김했을 만큼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익숙한 대만의 투어푸드 브랜드다. 대만 여행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지난 3월 홍대에 1호점을 내고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홍루이젠은 국내 시장에 진출한 지 6개월이 지난 현재, 전국 매장이 80여 곳으로 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대만 국민 샌드위치라 불리는 ‘홍루이젠’은 겉보기엔 평범하지만 프랑스산 버터와 네덜란드산 연유, 잡육이 섞이지 않은 돈육 햄 등 고급 재료를 사용하고 있다. 메뉴는 시그니처 오리지널 샌드위치와 햄 샌드위치, 치즈 샌드위치 3종. 삼색의 단순한 모양이지만, 70년을 이어온 전통의 노하우를 활용해 자극적이지 않고 깔끔하면서 조화로운 맛이 돋보인다. 간편하면서도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점도 인기 비결 중 하나다.

미소 돈가스 전문점 ‘야바톤’은 먹거리 총집합소라 불리는 일본 나고야에서도 명물 맛집으로 유명하다. 현지인은 물론 나고야 여행객들이 반드시 들르는 맛집으로 손꼽힐 정도다. 야바톤은 지난 8월 국내 시장에 상륙, 판교 현대백화점에 입점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미 나고야 여행객들 사이에서 입소문 난 브랜드인 데다, 지난해 올리브티비 ‘원나잇푸드트립’에 소개되며 국내 소비자들의 인지도도 높아졌기 때문.
당시 방송에서는 ‘식신’ 정준하가 야바톤을 나고야 최고의 돈가스 맛집응로 소개하며, 야바톤 철판 돈가스의 맛을 극찬하기도 했다. 야바톤 돈가스는 일본식 붉은 된장을 베이스로 개발한 특제 소스(미소다레)를 뿌려먹는 것이 특징이다. 그 중에도 철판 돈가스는 야바톤의 대표적인 인기 메뉴로, 뜨겁게 데운 철판 위에 지방이 적절히 섞인 등심 돈가스를 올린 뒤 미소다레를 뿌려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부산 낙곱새 전문점 ‘용호洞낙지’(용호낙지)는 먹거리가 넘쳐나는 관광의 도시 부산을 대표하는 투어푸드 중 하나다. 부산 남구 용호동의 한적한 골목에서 시작한 용호낙지는 현지인과 여행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부산 여행 필수 코스로 손꼽히는 맛집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초에는 tvN ‘수요미식회’에도 낙지 맛집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용호낙지의 낙곱새는 70년 전통의 부산 명물로, 낙지와 한우곱창, 새우를 넣은 음식이다. 냄비에 세 가지 주재료를 넣고 고춧가루 양념과 함께 끓이면 완성이다. 낙지, 한우곱창, 새우의 각기 다른 식감과 매콤한 양념의 조화가 돋보인다. 용호낙지는 현재 부산 본점을 비롯해 서울, 인천, 수원 등 전국 20여 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며 부산을 대표하는 투어푸드 프랜차이즈로 성장하고 있다.

베이커리 전문점 ‘강릉 빵다방’은 시그니처 메뉴 ‘인절미빵’이 TV 프로그램과 SNS를 통해 화제가 되면서 강릉 대표 투어푸드로 떠올랐다. 강릉 본점에서는 인절미빵을 사기 위해 문 열기 전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전국 각지에서 택배 문의가 끊이지 않을 정도. 인절미빵은 올리브유와 함께 숙성시켜 쫄깃한 식감을 자랑하는 찹쌀반죽에 부드럽고 달콤한 콩크림이 가득 들어있어 떡을 좋아하는 중장년층은 물론 새로운 맛을 선호하는 젊은 층의 입맛까지 사로잡았다. 겉면에 콩가루 듬뿍 묻어 있는 빵을 반으로 잘랐을 떄 뿜어져 나오는 콩크림의 비주얼도 인상적이다. 강릉 빵다방은 인절미빵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지난 9월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입점하는 등 전국으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편도욱 기자 toy1000@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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