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에서 남학생의 9.9%, 여학생의 6.2%가 ‘인터넷게임장애 고위험자’로 판정됐다.
하루 평균 2시간 이상 인터넷게임을 이용하는 학생의 비율이 왕따 피해 가능성이 높은 학생은 2명 중 1명꼴이었다. 왕따 피해가 없는 학생은 4명 중 1명 꼴이어서 큰 차이를 보였다.
왕따 피해 위험이 있는 남학생은 없는 남학생보다 인터넷게임장애 고(高)위험자가 될 가능성이 3.2배 높았다. 여학생에선 왕따 피해 위험과 인터넷게임장애의 연관성이 드러나지 않았다.
왕따 피해가 인터넷게임장애를 부르는 것은 왕따 대상이 되면 스트레스와 공격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설명된다. 아울러 따돌림 피해를 받는 학생은 불안감과 학교에서 벗어나고 싶은 현실도피 의식에 빠지기 쉽다.
왕따 피해를 받은 남녀 학생간 서로 다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여학생은 남학생에 비해 스트레스를 부정하는 성향이 있으며 사회적 지지에 의존한다”며 “남학생은 스트레스를 무시하거나 은폐하는 성향이 있고, 스트레스로 인해 생긴 공격성을 만족시키기 위해 대안을 모색하곤 한다”고 기술했다.
하루 평균 인터넷게임 이용시간도 남학생이 더 길었다. 남학생의 35.0%, 여학생의 15.6%가 ‘하루 2시간 이상’ 인터넷게임을 한다고 응답했다
임한희 기자 newyork291@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