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지방 중대형 아파트의 공급이 줄자 매매가 역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월 기준 지방 85㎡ 초과 아파트 매매가는 820만원→844만원으로 전년대비 2.92% 올랐다. 전용 60㎡이하 소형아파트는 612만원→621만원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1.47% 오른 것에 그쳤다. 동기간 지방전체 아파트 매매가는 2.6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분양시장에서도 중대형 아파트는 강세를 보였다. 지난 8월 포스코건설이 대전에서 분양한 ‘반석 더샵’의 경우 전용 98㎡이 117.48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 84㎡B타입 12.9대 1보다 무려 10배 가까이 높게 나온 것이다. 지난 4월 한화건설이 진주에 공급한 ‘신진주역세권 꿈에그린’ 역시 중대형인 전용 103㎡가 50.75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올해 지방 주택시장에 중대형 평형을 원하는 수요자는 많지만 공급이 적어 무려 100대 1이 넘는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고 매매가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며 “그동안 지방에서도 중대형 아파트가 주목받지 못했지만 공급물량이 적어 희소성을 갖춘 데다 중대형 아파트를 원하는 수요는 여전해 앞으로도 지방 중대형 아파트 가치는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11월 지방에서 중대형 평형을 갖춘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상 29층, 4개동, 총 423세대로 구성된다. 단지는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세대 맞통풍이 가능한 판상형 구조로 설계됐으며 지상에는 차 없는 쾌적한 그린단지로 조성된다. 단지 인근에 내년 4월 전북 최초로 롯데아울렛이 오픈 예정이다. 또 2018년말 개통을 앞두고 있는 동백대교와 군산IC를 통해 인접도시 및 타 지역으로의 이동이 수월하다.
GS건설은 강원도 속초시 조양동에 ‘속초자이’를 분양 할 예정이다. 속초 첫 자이 아파트로 전용 59~141㎡ 총 874가구를 분양한다. 조양동은 속초의 강남으로 비유될 정도로 입지여건이 뛰어나다. 동해대로(7번국도), 조양로, 청대로 등이 인접해 속초 지역 내 이동은 물론 인근 고성, 양양, 강릉 등으로 이동하기 쉽다. 지난 6월 서울~양양고속도로(동서고속도로)가 뚫려 서울 등 수도권 접근성도 크게 개선됐다.
이진종합건설과 현대건설은 부산시 서구 암남동에 ‘현대 힐스테이트 이진베이시티’를 공급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 84~138㎡ 총 136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중대형 면적이 주를 이루는 만큼 여유로운 공간활용 및 특화설계가 적용될 예정이다. 남항대교를 통해 해운대, 광안리, 벡스코 등 접근성도 뛰어나다.
롯데건설도 부산에서 연산6구역 재개발사업인 ‘연산 롯데캐슬 골드포레’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총 1230가구 규모로 이 중 일반분양분은 전용 59~105㎡, 667가구로 중대형 평형대를 포함한 다양한 평형대로 구성된다. 인근으로 부산1호선 시청역과 3호선 물만골역이 도보권에 위치해 대중교통 편의성이 우수하다.
현대산업개발이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에 ‘청주 가경2차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75~119㎡, 664가구로 조성된다. 단지 동측으로 청주 제2순환로가 위치하며 중부고속도로 서청주IC, 경부고속도로 청주IC, KTX오송역 등 교통인프라가 풍부하다.
최영록 기자 rok@lawissu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