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신종철 기자]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가 생명이 위급했던 유민아빠 김영오씨의 단식을 중단시키기 위해 단식에 나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3일 광화문 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 차려진 단식 천막을 지키고 있었다.
기자가 이날 오후 5시 20분께 문재인 의원의 단식 천막을 찾았을 때, 문 의원을 응원하기 위해 방문한 시민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실제로 근거리에서 문재인 의원을 본 시민들의 반응은 신기한 듯 웅성거렸다.
천막에는 국무총리를 역임한 한명숙 의원, 김현 의원,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 등이 함께 자리하고 있었다.
문재인 의원은 방문객들 중 특히 다문화가정 어린이의 방문을 환대해 줘 눈길을 끌었다. 엄마와 함께 그곳을 찾은 어린이의 엄마는 한국인이고, 아빠는 파키스탄인이라고 했다.
문 의원은 이 어린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사진 촬영도 응해줬다.
그런데 엄마에게 설명을 들었는지, 그 어린이는 기특하게도 “단식은 언제까지 하는 거예요”라고 물어,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지난 19일 단식에 들어간 문재인 의원은 이날로 5일째다.
앞서 문재인 의원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올린 <단식에 들어가며>라는 글에서 “세월호 유족들의 단식, 특히 37일째를 맞는 유민 아빠 김영오님의 단식은 당장 중단돼야 한다”며 “그들의 극한적인 아픔을 우리가 깊은 공감으로 보듬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그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치유해주기는커녕 고통을 더한다면 그것은 국가의 도리가 아니다”며 “그들이 목숨을 걸고 이루고자 하는 특별법 제정으로 진상규명, 이제 우리가 나서야 한다. 거기에 고통이 요구된다면 그 고통을 우리가 짊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그러기 위해 저는 단식에 들어갑니다. 김영오님을 비롯한 유족들의 단식 중단을 간곡하게 호소합니다. 제가 대신하겠습니다. 김영오님을 살려야 합니다”라고 호소했다.
지난 21일에는 페이스북에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뭐하고 있습니까 - 당신들이 책임지고 당신들이 수습해야 할 일입니다>라는 글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강하게 질타했다.
문재인 의원은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더 이상 같은 비극이 없어야 한다는데 이의를 달 사람은 없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 참사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라는 데 대해서도 이의가 없을 것”이라며 “이는 여야의 문제도, 정쟁의 대상도 아니다”고 환기시켰다.
이어 “이미 박근혜 대통령은 특별법에 유족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약속했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특검추천권을 야당에 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고 상기시키며 “그러나 실상 새누리당은 이런저런 이유로 유족들 요구를 회피하고 있다”고 새누리당을 비판했다.
문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대표가 나름 최선을 다해 협상했으나 유족들 동의를 얻는 데 실패했다”며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도,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뒷짐만 지고 있다. 비겁하고 무책임하다”고 질타했다.
그는 “온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수많은 우리 아이들이 침몰하는 배에 갇혀 죽어 간 초유의 참사인데, 왜 그렇게 됐는지 유족들은 물론 국민들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어떻게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 정확히 진실을 밝히는 일에 무엇이 두려운 것입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인권변호사 출신인 문재인 의원은 “진실을 제대로 규명할 수 있는 특별법을 만들어 달라는 유족들 요구를 통 크게 수용 못할 이유가 대체 무엇입니까”라면서 “일부에서 실정법 체계 문제를 들고 나오지만, 이는 우리나라 대표 법률가 집단인 대한변협에서도 인정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더구나 세월호 참사의 책임, 수습의 책임 모두 대통령과 정부, 그리고 집권여당에 있다”고 콕 찍어주면 “왜 유족들 설득을 야당에 전가하는 것입니까? 대통령과 여당은 대체 뭘 하겠다는 것입니까?”라고 비판했다.
그는 “세월호 특별법은, 다시 있어선 안 될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안전한 나라로 가기 위한 최소한의 초석”이라며 “그야말로 특별법 중의 특별법”이라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엄중히 요구합니다. 이제 대통령과 새누리당도 나서십시오. 박근혜 대통령이 어머니 같은 마음으로 유족들을 만나 그들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해법을 찾으십시오. 필요하다면 여야와 유족이 함께 대화하도록 해야 합니다”라고 간곡하게 당부했다.
광화문 단식 문재인 “이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나서라”
문재인 의원에게 다문화가정 어린이 “단식 언제까지 하는 거예요” 기특한 질문에 웃음 기사입력:2014-08-23 21:5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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