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심준보 기자] 프랜차이즈 카페 메가MGC커피(이하 메가커피)가 4년 만에 가맹점 수를 두 배 이상, 본사 매출은 5배 넘게 늘린 가운데 가맹점의 점포당 연평균 매출은 10.7%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국회 제출자료를 토대로 계산한 결과 본사 매출 증가율과 점주 매출 증가율의 격차는 40여 배에 달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훈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메가MGC커피 가맹점은 2021년 1,593개에서 2024년 3,325개로 1,732개 늘었다. 증가율은 108.7%로 4년 사이 두 배를 넘어섰다.
이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약 4년 동안 1,732개가 순증한 것으로, 단순 출점 속도는 하루 평균 1.19개다. 하루에 하나 이상의 신규 매장이 생기는 수준으로 가맹망을 확대한 것이다.
출점 규모만 커진 것이 아니다. 메가커피 운영사인 엠지씨글로벌의 매출액은 2021년 878억9,099만원에서 2024년 4,959억9,307만원으로 증가했다. 증가율은 464.3%로, 매출 규모가 5.6배가 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22억3,655만원에서 1,076억607만원으로 154.7% 늘었다.
반면 가맹점의 연평균 매출액은 2021년 2억250만원에서 2024년 2억2,410만원으로 10.7% 증가했다. 본사 매출이 464.3% 늘어나는 동안 점포당 평균 매출 증가폭은 10.7%에 머문 것이다.
본지가 두 증가율을 단순 비교하면 격차는 43.4배다. 이는 본사 매출 증가가 점포당 평균 매출 증가보다 얼마나 가팔랐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로, 개별 점주의 실제 순이익이나 수익률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출점 확대 과정에서 메가커피는 업계 순위도 바꿨다. 2021년 가맹점 3,005개로 1위였던 이디야커피는 2024년 2,562개로 443개 감소했다. 같은 기간 메가커피는 1,593개에서 3,325개로 늘어나며 1위로 올라섰다. 컴포즈커피도 1,285개에서 2,649개로 증가했다.
한 브랜드의 가맹점 확대와 다른 브랜드의 감소가 같은 기간 나타났지만, 이디야 가맹점 감소의 원인을 메가커피의 출점과 직접 연결할 근거는 자료에 제시돼 있지 않다. 다만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가맹점 확보 경쟁이 실제 점포 수의 순위까지 바꾸는 수준으로 진행됐다는 점은 확인된다.
이같은 본사와 점포의 격차는 타 업체에서도 나타났다. 컴포즈커피는 2021년 1,285개에서 2024년 2,649개로 가맹점이 106.1% 늘었지만 점포당 연평균 매출은 1억7,886만원에서 1억8,030만원으로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더벤티는 가맹점이 62.7% 증가하는 동안 점포당 연평균 매출은 오히려 5.0% 감소했다.
결국 가맹본부의 외형 확대와 개별 가맹점의 매출 성장이 같은 속도로 진행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구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성훈 의원실도 본사의 점포 수 확대가 기존 가맹점의 매출을 나눠 갖는 출점으로 이어지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성훈 의원은 “본사 매출은 몇 배씩 뛰는데 점주 매출이 제자리라면 누구를 위한 성장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점포 늘리기로 본사만 배불리고 점주에게 출점 경쟁의 부담을 떠넘기는 구조는 아닌지 공정위가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심준보 로이슈(lawissue) 기자 xzvc@lawissue.co.kr
메가커피, 점주 매출 10% 뛸 때 본사는 5.6배 폭식
박성훈 의원 "점포 늘리기로 본사만 배불리는 구조, 공정위가 점검해야" 기사입력:2026-09-28 14: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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