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분양가 부담에 ‘탈서울’…수도권 서남부로 내 집 마련 수요 확산

기사입력:2026-09-16 11:37:34
인포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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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최영록 기자] 서울의 높은 집값과 분양가가 이어지면서 내 집 마련 수요가 수도권으로 넓어지고 있다. 서울 안에서 주택을 마련하기보다 가격 부담을 낮추면서 기존 생활권을 유지할 수 있는 인접 경기 지역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부천, 광명, 안양, 김포 등 수도권 서남부가 주목받고 있다. 서울과 물리적으로 가깝고 출퇴근 여건을 갖춘 데다 광역교통망과 신도시 개발 등 향후 주거환경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수요를 끌어들이는 요인이다.

서울 거주자의 부천 아파트 매입 규모는 1년 새 두 배 이상 늘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7월 부천에서 서울 거주자가 매입한 아파트는 112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50건) 대비 104.4% 증가했다.

전체 거래에서 서울 거주자 매입 비중도 커졌다. 올해 1~7월 부천 아파트 전체 거래량 5560건 중 서울 거주자 매입 비중은 20.2%로, 지난해 같은 기간(15.2%)보다 5.0%포인트 높아졌다. 부천에서 거래된 아파트 5채 중 1채를 서울 거주자가 사들인 셈이다.

업계에서는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주택가격과 교통 여건을 배경으로 꼽는다. 단순히 저렴한 외곽을 찾기보다 서울 통근권을 유지하면서 향후 교통망과 개발계획에 따른 미래가치까지 기대할 수 있는 지역을 선별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천은 서울 강서·양천·구로 등 서남권과 가까운 입지를 바탕으로 서울 수요 유입이 두드러진다. 부천대장 신도시 개발과 대장홍대선 등 광역교통망 확충도 서울 생활권과의 연결성을 강화할 전망이다.

이런 흐름은 부천에 국한되지 않는다. 올해 1~7월 서울 거주자 매입 비중은 광명 37.5%, 김포 27.2%, 안양 20.8%를 기록하며 서남부권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서울 수요가 단순히 가격이 낮은 지역보다 서울과의 거리, 통근 여건, 향후 교통망 개선 가능성까지 함께 따지는 경향이 강하다”며, “수도권 서남부는 서울 생활권을 유지하면서 가격 부담을 낮출 수 있어 실수요 유입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서남부에서 신규 공급도 이어진다. 남광토건은 10월 경기 부천대장 공공주택지구 A-2블록에서 ‘부천대장 하우스토리 디센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LH·남광토건 컨소시엄이 공급하는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로 총 548세대, 전용 59·74·84㎡로 구성되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대장홍대선 대장역(예정)을 가까이 이용할 수 있으며, 인근 부천대장 제1도시첨단산업단지에는 SK그린테크노캠퍼스를 비롯한 주요 기업의 연구개발·업무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단지 주변에는 유치원과 초·중·고교 예정 부지가 도보권에 계획돼 있고 수변 산책로와 공원, 중심상업지구도 조성될 예정이다.

이밖에 인천 검단구 오류동에서는 동부건설이 10월 ‘검단 센트레빌 그랑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59·74·84㎡ 총 843가구 규모로, 검단 최초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검단16호근린공원이 함께 조성된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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