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축소포트 로봇 췌장수술 성과 분석

기사입력:2026-08-27 16:41:24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이보람 교수 [사진=분당서울대병원 제공]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이보람 교수 [사진=분당서울대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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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전여송 기자] 분당서울대병원은 외과 이보람 교수 연구팀이 축소포트 로봇 췌십이지장절제술과 기존 로봇·복강경 수술의 임상 결과를 비교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췌십이지장절제술을 받은 환자 362명을 대상으로 연구팀이 개발한 축소포트 방식과 기존 로봇수술, 복강경 수술의 수술시간과 출혈량, 합병증 등을 비교한 것이다. 로봇수술은 복강경 하이브리드 방식이 아닌 수술 전 과정을 로봇으로 시행한 환자만 분석에 포함했다.

췌십이지장절제술은 췌장과 담관, 십이지장이 만나는 부위에 발생한 종양 등을 치료하기 위해 췌장 머리 부위와 십이지장, 담도 주변을 절제한 뒤 췌관과 담관, 위장관을 다시 연결하는 수술이다.

기존 로봇 췌십이지장절제술은 집도의가 사용하는 로봇팔 포트 3개와 보조수술자 및 카메라용 포트 등 총 5개 포트를 이용한다. 연구팀이 시행한 축소포트 방식은 배꼽 아래 약 2.5cm를 절개해 카메라와 보조수술자의 공용 작업 통로로 활용하도록 구성했다.

분석 결과 축소포트 로봇수술군의 평균 수술시간은 420.5분으로 기존 로봇수술군의 543.6분보다 123.1분 짧았다. 평균 출혈량은 축소포트군 326.6mL, 기존 로봇수술군 401.1mL로 나타났다.

수술 후 누공 발생률과 중증 합병증, 재원 기간 등 안전성과 회복 관련 지표에서는 축소포트 방식과 기존 로봇·복강경 수술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축소포트 방식이 카메라와 보조수술자의 작업 통로를 하나의 절개창에 배치함으로써 로봇팔과 보조 기구 사이의 간섭을 줄이고 수술 중 카메라와 보조수술자의 움직임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보람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교수는 “로봇수술의 결과는 로봇팔과 카메라, 보조수술자가 얼마나 유기적으로 움직이느냐에 달려 있다”며 “축소포트 방식은 새로운 장비를 추가하지 않고 포트 배치와 수술 흐름을 바꿔 기존 로봇수술의 한계를 개선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앞으로 국내외 의료진 교육과 다기관 검증을 통해 재현성을 높이고 표준화된 술기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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