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기흥 규제에 ‘다음 반세권’ 찾는다…삼성 P5 품은 ‘평택 고덕’ 주목

기사입력:2026-07-01 15:53:36
반도체 클러스터 배후 주거지 시세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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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최영록 기자]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감으로 달아오르던 경기 남부 ‘반세권’ 주택시장에 제동이 걸렸다. 정부는 화성 동탄구와 용인 기흥구를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하고,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도 예고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 회복과 투자 확대 기대는 여전해 시장의 관심은 비규제지역인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등 다른 반도체 배후지역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 반세권 집값 급등에 규제 카드…시장이 찾을 ‘다음 반세권’은?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화성 동탄구 아파트값은 올해 2분기 들어 3.50% 상승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과 가까운 수원 영통구는 2.03%, 용인 수지구는 3.56% 올랐다. 반도체 기업의 실적 개선과 성과급 확대 기대가 종사자들의 주택 구매력을 높이고, 직주근접 주거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상승세가 가파른 동탄에서는 신고 이후 계약이 해제된 거래도 크게 늘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동탄에서 신고된 아파트 매매계약 해제 건수는 21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1건보다 약 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탄을 비롯한 반도체 배후지역의 집값이 과열 조짐을 보이자 정부도 규제 카드를 꺼냈다. 국토교통부는 화성시 동탄구와 용인시 기흥구를 7월 1일부터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했다. 경기도는 두 지역을 7월 5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도 지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과 청약, 거래 관련 규제가 강화되면서 주택시장 진입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동탄과 기흥이 규제지역으로 묶이자 시장의 관심은 또 다른 반도체 배후지역으로 향하고 있다. 집값 상승의 근본 배경인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 P5 투자 확대가 이어지면서 이미 관심을 받고 있던 평택 고덕국제신도시로 시장의 시선이 더욱 쏠리는 분위기다.

실제 올해 2분기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위치한 고덕국제신도시 아파트값은 0.73% 상승했다. 같은 기간 평택시 전체 아파트값이 0.25%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평택 전반의 조정세에도 불구하고 고덕국제신도시는 직주근접 수요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흐름을 보이는 상황이다.

고덕국제신도시의 상승세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의 투자 확대와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가 AI 반도체와 HBM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평택 5공장(P5) 건설에 속도를 내면서 공사 인력과 협력업체 종사자 유입은 물론 향후 생산시설 가동에 따른 중장기적인 고용 확대 기대도 커지고 있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동탄과 기흥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경기 남부 반도체 산업벨트 내에서도 규제 여부에 따른 수요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졌다”며 “비규제지역인 평택 고덕국제신도시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배후 수요와 P5 투자 확대 기대를 갖춘 만큼 새로운 반세권 선택지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직주근접…‘고덕국제신도시 수자인하우스디’ 관심

이런 가운데 BS한양과 대보건설이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A-67블록에 공급하는 ‘고덕국제신도시 수자인하우스디’가 주목받고 있다. 비규제지역인 고덕국제신도시에 들어서는 단지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직주근접성과 P5 투자 확대에 따른 배후 수요까지 기대된다는 평가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3층, 4개동, 총 40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전용면적 84㎡ 기준 분양가가 5억원대 초반부터 책정됐으며, 거주의무기간도 없다. 단지 인근에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방면 이동 편의를 높일 BRT 노선이 계획돼 있다. P5를 비롯한 신규 생산시설 투자가 확대되면 반도체 종사자와 협력업체를 중심으로 한 배후 주거 수요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BS한양과 제일건설은 같은 P2 패키지 사업으로 조성되는 ‘고덕국제신도시 수자인풍경채 1·2단지’도 공급 중이다. 1단지는 Abc-14블록에 670가구, 2단지는 Abc-61블록에 456가구 등 총 112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두 단지 모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며, 수도권전철 1호선 서정리역과 고덕국제신도시 내 생활 인프라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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