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엘리먼트 바이오사이언스 1대 주주 등극…DNA 시퀀싱 기술 확보

기사입력:2026-06-10 10:52:14
[로이슈 심준보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유전자 분석 기업 엘리먼트 바이오사이언스에 1억7500만 달러를 투자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10일(한국 시각) 엘리먼트의 시리즈 E 펀딩에 참여해 지분 투자를 집행했다고 공시했다. 2024년 7월 진행된 시리즈 D 투자에 이은 추가 투자로, 이번 라운드를 통해 최대주주 위치에 오르게 됐다.

2017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설립된 엘리먼트는 DNA 시퀀싱 기술에서 업계 최고 수준인 99.99% 정확도를 달성했다. DNA 시퀀싱은 생명체의 유전체 정보를 분석해 질병 예측, 조기 진단, 맞춤형 치료법 개발에 활용되는 기술이다.

삼성전자가 주목하는 핵심 기술은 '멀티오믹스'다. 기존에는 DNA, RNA, 단백질을 별도 장비로 분석한 후 데이터를 통합해야 했으나, 멀티오믹스 기술을 통해 단일 기기에서 세포 변화까지 시간대별로 동시 분석이 가능하다. 이는 질병의 근본 원인 파악과 신약 개발에 효율성을 높인다.

엘리먼트는 2022년 중형 시퀀싱 기기 아비티(AVITI)를 출시한 이후 시장 입지를 확대했다. 2024년 유전체 정보와 세포 변화를 시간 축으로 분석하는 아비티 24를 공개했으며, 현재 분석량은 5배 증가하고 비용은 절반으로 감소시킨 비타리(VITARI), 임상 진단용 아비티 Dx 출시를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는 AI, 의료기기, 디지털 헬스 기술을 엘리먼트의 유전체 분석 기술과 결합해 차세대 유전자 진단 사업 기회를 확보할 방침이다. 엘리먼트는 삼성전자의 AI 및 IT 기술을 활용해 시퀀싱 정확도를 향상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엘리먼트 몰리 히 CEO는 "삼성전자의 투자 확대는 우리의 비전과 기술, 조직에 대한 신뢰"라며 "과학적 발견 촉진과 인류 건강 증진을 위한 혁신 기술을 지속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노태문 사장은 "AI와 의료기기, 디지털 헬스 역량이 엘리먼트의 유전체 분석 기술과 결합되면 맞춤형 의료의 미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투자로 인한 엘리먼트의 경영권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심준보 로이슈(lawissue) 기자 xzvc@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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