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최영록 기자] 같은 생활권, 같은 면적, 비슷한 연식의 아파트인데도 가격 차이가 적게는 수천만원, 많게는 수억원까지 벌어진다. 그 차이를 만드는 가장 강력한 변수가 바로 ‘역과의 거리’다.
실제로 부동산 시장에서는 지하철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단지일수록 높은 시세를 형성하는 경우가 많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하철 7호선 철산역 도보권에 위치한 ‘철산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면적 84.99㎡는 지난 5월 14억9,800만원에 거래됐다. 반면 같은 생활권에 속하지만 역과의 거리가 상대적으로 먼 ‘광명 e편한세상 센트레빌’ 전용면적 84.98㎡는 같은 달 11억8,500만원에 거래돼 3억1,300만원의 가격 차이를 보였다.
가격뿐 아니라 상승세에서도 차별화된 모습이 나타난다. 지하철 1호선 온수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e편한세상 온수역’ 전용면적 84.96㎡는 2024년 6월 8억5,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지난 5월 10억2,000만원에 손바뀜되며 약 20% 상승했다.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꾸준한 수요가 유입되면서 시세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역세권의 가치는 단순한 교통 편의성을 넘어 부동산 시장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출퇴근 시간을 줄여주는 것은 물론, 역을 중심으로 상업시설과 문화시설, 의료시설 등 각종 생활 인프라가 밀집되는 경우가 많아 주거 선호도가 높게 형성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각종 개발사업과 교통 인프라 확충이 더해질 경우 미래 가치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다.
업계에서는 앞으로도 역세권 선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고금리와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실거주 가치가 높은 입지에 대한 선호는 쉽게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교통 편의성과 생활 인프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역세권 단지는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꾸준한 경쟁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가운데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역세권 입지를 갖춘 단지들이 주목받고 있다.
서해선 시흥대야역 역세권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힐스테이트 시흥더클래스’를 공급 중이다. 단지는 경기도 시흥시 대야동 140-5번지 일원에 들어서며, 지하 2층~지상 27층, 5개 동, 전용면적 74·84㎡ 총 43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서해선 시흥대야역이 단지에서 직선거리 약 250m에 위치해 도보 이용이 가능하며, 해당 노선을 이용하면 지하철 1·5·7·9호선으로 환승이 수월해 여의도, 강남, 종로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 출퇴근이 용이하다.
김포골드라인 풍무역세권에서는 호반건설이 ‘호반써밋 풍무II’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8층, 5개동, 총 96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경기도 김포시 사우동 풍무역세권 핵심 입지인 C5블록에 들어서는 초역세권 아파트로, 김포골드라인 풍무역과 가장 가깝다.
부산 지하철 2호선 구명역세권에서는 두산건설이 ‘두산위브 트리니뷰 구명역’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부산시 북구 구포동 999번지 일원에 들어서며, 지하 3층~지상 26층, 8개동 총 83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부산 지하철 2호선 구명역이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으며, KTX와 3호선을 이용할 수 있는 구포역도 도보권에 위치한 ‘트리플 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역과의 거리가 집값 가른다”…데이터가 증명한 ‘역세권 힘’
기사입력:2026-06-08 16: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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