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선 후폭풍 '당권 경쟁' 주도권 가열… 지방선거 책임론 공방 지속

기사입력:2026-06-08 16:12:40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향하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사진=연합뉴스)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향하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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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안재민 기자] 6·3 지방선거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인 국민의힘을 상대로 외형적 승리를 거둔가운데 여당은 여당대로 야당은 야당대로 차기 당권 주도를 놓고 책임 공방이 계속되는 형국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먼저 더불어민주당은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일정을 8일 확정한 가운데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정청래 대표, 김민석 국무총리, 송영길 전 대표의 당권 도전이 거론되는 가운데 6·3 지방선거에서 승부처인 서울과 함께 부산 재보선 역시 내주면서 '미완의 승리'라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대한 계파 갈등의 명분으로 이어지고 있다.

비당권파인 이언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6·3 지방선거 결과에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최고위원 사퇴의 뜻을 밝혔는데 지도부의 책임론을 명분으로 자신을 포함한 정 대표에 대한 압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송 전 대표는 역시 지선 직후인 지난 4일 "당 대표가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는 것"이라면서 본격 압박에 나선 바 있다.

당연히 정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권파의 반박도 나온다.

최민희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언주 최고위원 사퇴'를 비판하면서 "추워져야 소나무와 전나무의 절개를 알게 된다"며 "이언주 의원님, 이 추위에 이러면 곤란하고, 책임 있게 지도부로서 잘 마무리하면 좋겠다. 김한길·안철수식은 진부하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를 향해서는 전북지사 선거에서 당 후보가 아닌 무소속 김관영 후보를 응원했다며 역공도 거세지고 있다.

이에 대해 5선의 박지원 의원은 "당권 경쟁이 과열로 치닫고 있고, 솔직히 너무 큰 염려가 엄습한다"며 "피 터지는 전당대회는 불을 보듯 대권 투쟁으로 이어지고 민생, 경제, 내란 청산 3대 개혁은 실종된다"고 우려를 표하며 "조용한 전당대회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중재성 의견을 내세우기도 했다.
장동혁 대표, 최고위 모두발언(사진=연합뉴스)

장동혁 대표, 최고위 모두발언(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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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쪽도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6·3 지방선거 직전 추락을 거듭하던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선거 직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사실상 동률 수준으로 복귀했다.

이 때문에 선거 직전 거취 압박을 지속적으로 받아오던 장동혁 대표의 리더십이 어느 정도 회복 구면에 들어설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장 대표는 국민의힘 주도의 국정조사와 특검은 물론이고 전면 재선거가 필요하다고 공개 요구하며 선관위 사태로 상황 전환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친한동훈계와 소장파는 선관위 사태는 후속 지도부가 대응하면 된다며 장 대표가 전반적인 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론은 계속해서 거론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내 최다선(6선)인 조경태 의원은 MBC라디오에서 "큰 틀에서 완패했다. 서울시장 선거나 일부에서 승리한 건 국민의힘이 아니라 시민이 승리한 것이다. 장 대표는 당 대표 선거 때 지선에서 패배하면 물러나겠다고 했으니 사퇴해야 한다"며 "비상대책위 체제로 전환하고 조기 전대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처럼 선거 후 국면 전환을 위한 양당의 주도권 싸움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재민 로이슈 기자 newsah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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