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Y한영 "한국 소비자, AI 일상 활용 세계 상위권…자율형 AI는 신중"

기사입력:2026-05-06 09:36:13
[로이슈 심준보 기자] EY한영이 발표한 '2026년 EY AI 인식 및 활용 수준 조사' 결과, 한국 소비자들은 AI를 일상에서 적극 활용하는 '선도 시장'에 속하지만 사람 개입 없이 스스로 판단하는 '자율형 AI' 사용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EY한영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전 세계 23개국 1만8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한국에서는 1000여 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한국 응답자의 86%가 최근 6개월 내 AI를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해 글로벌 평균(84%)을 웃돌았다. 반면 자율형 AI 사용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16%에 그쳐 같은 선도 시장(인도, 중국, 브라질,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홍콩, 한국) 평균(24%)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 소비자들은 맞춤형 콘텐츠 추천(41%), 온라인 쇼핑 시 상품·브랜드 비교(37%), 여행 계획·일정 수립(34%) 등 일상 편의 증진 용도로 AI를 적극 활용하는 반면, 의료·금융 등 개인 민감 정보나 책임 문제가 수반되는 영역에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AI 기반 금융상품 추천 경험 비율(26%)은 글로벌 평균(21%)을 상회했으나, 가계 예산 관리(10%)나 사람 개입 없이 은행 거래를 수행하는 재정관리 위임(8%) 영역에서는 글로벌 평균(각각 18%, 11%)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AI 활용 중 문제 발생 시 책임 주체에 대해 한국 응답자의 34%가 'AI를 설계·개발한 기업'을 지목해 글로벌 평균(22%)과 큰 격차를 보였으며, 'AI 활용 시 사람의 관리·감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응답 비율(76%)도 글로벌 평균(70%)을 상회했다.

EY의 자체 분석 자료(EY AI Sentiment Index Study)에 따르면 AI 활용 수준을 기준으로 23개 국가를 '선도 시장(Pioneer Markets)', '전환 시장(Transitional Markets)', '후발 시장(Lagging Markets)'으로 구분했으며, 한국은 인도, 중국, 브라질 등과 함께 선도 시장에 포함됐다. 선도 시장 8개국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94%가 AI를 사용한 경험이 있으며, 이 중 24%가 자율형 AI를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수연 EY AI 센터장은 "한국 소비자들은 AI를 통해 상품과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며 "기업들은 AI 도입 과정에서 고객의 이용 패턴을 정교하게 반영한 맞춤형 추천과 콘텐츠 큐레이션을 제공해야 실질적인 고객경험 개선과 구매전환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심준보 로이슈(lawissue) 기자 sjb@r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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