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화된 지방 부동산 시장…오르는 지역에는 이유가 있다

기사입력:2026-04-09 16:06:40
더샵 안동더퍼스트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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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최영록 기자] 최근 지방 부동산 시장이 미분양 증가와 거래량 감소로 위축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지난 한 해 동안 하락 없이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간 지역이 확인되면서 시장 내 온도차가 뚜렷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 아파트 시장은 매매가격이 1월부터 10월까지 하락세를 이어가다 12월부터 상승 흐름으로 전환됐다. 현재는 회복 흐름이 전망되지만, 지난해 약세 국면 속에서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 지역도 일부 확인됐다.

아파트 시세가 집계되는 지방 100여 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단 한 차례도 하락 없이 매월 상승세를 기록한 지역은 8곳에 불과했다. 이들 지역은 올해에도 상승을 이어가며 시장 내에서도 두드러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절반가량이 경북 지역에 집중된 점도 눈에 띈다.

이 가운데 지난해 누적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경북 문경시로 6.99%를 기록했으며, 전북 전주시 덕진구(5.59%), 경북 상주시(5.48%)가 뒤를 이었다. 이어 경북 안동시(5.22%), 경남 진주시(4.83%), 울산 북구(2.85%), 울산 중구(2.41%), 충남 논산시(1.81%) 순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일부 지역에서만 상승 흐름이 이어진 배경에는 수요 기반과 개발 여건의 차이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 내 산업단지나 공공기관, 기업 유치 등 안정적인 일자리 기반이 형성된 곳일수록 실수요가 유지되며 주택시장도 비교적 견조한 양상을 보였다는 평가다.

특히 경북 지역의 경우 바이오·백신 산업 육성, 일반산업단지 조성 등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산업 기반이 유지되면서, 실수요가 탄탄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신규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까지 맞물리며 기존 주택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교통 및 생활 인프라 개선도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도로망 확충이나 철도망 개선 등으로 인근 도시와의 연결성이 강화되면서 주거 선호도가 높아졌고, KTX 등 광역 교통망 확충은 수도권과의 심리적 거리까지 좁히는 역할을 했다. 반면 별다른 개발 동력이 부족하거나 인프라 개선이 더딘 지역은 수요가 위축되며 가격 약세가 지속되는 양상을 보였다.

시장 구조 변화도 이러한 흐름을 더욱 뚜렷하게 만들고 있다. 과거에는 투자 수요가 시장을 견인하며 수도권 자금이 지방으로 유입돼 지역 전반의 가격을 끌어올리는 경향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경기 둔화와 금리 부담,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투자 수요가 위축되며 실수요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입지와 여건에 따른 선별 현상이 더욱 강화되는 모습이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지방 부동산 시장은 지역별로 엇갈린 분위기가 나타나며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수요자들이 보다 안정적인 선택을 선호하면서 입지와 수요 기반이 뚜렷한 지역과 그렇지 못한 지역 간 격차는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상승 분위기를 보이는 지방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경북 안동시 옥동에선 포스코이앤씨가 안동 첫 더샵 브랜드 단지인 ‘더샵 안동더퍼스트’를 4월 분양한다. 단지는 옥동지구 도시개발사업 부지에 들어서며, 지하 3층~지상 최고 20층, 7개동, 전용면적 70~141㎡ 총 49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영호초가 도보권에 위치하고 반경 2km 이내에 중·고교와 학원가가 형성돼 있다. 선호도 높은 옥동 생활권에 자리해 생활편의시설 이용이 가능하며, 도시개발사업이 완료되면 주거 여건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바이오일반산업단지 등 주요 산업시설과의 접근성이 양호해 직주근접 여건을 갖췄으며, KTX 안동역과 안동종합버스터미널은 차량으로 약 10분 거리에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전북 전주시 덕진구 고랑동에서는 광신종합건설이 ‘북전주 광신프로그레스’ 분양에 나섰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2층, 6개동, 전용 84㎡ 총 352가구 규모다. 동부대로와 기린대로, 호남고속도로 전주IC, 새만금포항고속도로 서완주JC 등을 통한 광역 교통망이 우수하며, 에코시티와 만성지구 등 전주 북부권 주요 생활 인프라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전주제1·2일반산업단지와 전북테크노파크 등의 산업시설도 가까워 직주근접 여건이 우수하다.

경북 상주시 내림동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이 ‘상주북천 하늘채 파크원’을 4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최고 25층, 6개동, 전용 66~117㎡ 총 466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북상주IC, 상주IC 접근이 용이하며, 상주시종합터미널이 인접해 있다. 성동초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으며, 체육센터·마트·도서관·관공서 등 편리한 생활 인프라를 갖췄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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