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최영록 기자]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서울 아파트 시장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추가 매물 출회를 지켜보며 매입 시점을 늦추는 분위기 속에, 일각에서는 무주택자를 중심으로 신규 분양 시장에 대한 관심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재 부동산 시장의 핵심 변수는 오는 5월 9일 종료 예정인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다. 유예가 종료될 경우 조정대상지역인 서울 전역과 경기 일부 지역에서는 기본세율(6~45%)에 더해 보유 주택 수에 따라 최대 30%포인트의 중과세율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다주택자들의 매도 움직임이 점차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실제 매물도 빠르게 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3월 1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7만8459건으로, 유예 종료 방침이 발표된 지난 2월 12일(6만2357건) 대비 약 25.8% 증가했다.
반면 매수세는 신중한 모습이다. 추가 매물 출회에 따른 가격 조정 가능성을 기대하며 관망하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현장에서는 매입 시점을 늦추는 분위기가 감지되며, 거래 역시 다소 숨 고르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이와 함께 다주택자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똘똘한 한 채’ 전략이 강화되는 흐름도 나타난다. 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부 주택을 처분하고, 입지와 상품성이 우수한 핵심 자산 위주로 보유를 재편하려는 움직임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 나오는 매물은 늘었지만, 선호도 높은 매물은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분양시장은 무주택 실수요자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다주택자에 대한 세제 부담이 커지면서 투자 목적의 청약 수요가 줄어들어 경쟁 강도가 완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올해 첫 서울 분양 단지인 서대문구 ‘드파인 연희’는 지난 1월 청약에서 평균 44.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쟁률은 지난해 서울 평균(153.99대 1) 대비 낮은 수준이지만, 단기간 완판되며 실수요 중심으로 재편된 청약 시장 흐름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청약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의 선별적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며 “향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로 신축 희소성이 부각되면서, 입지와 상품성을 갖춘 단지를 중심으로 무주택 실수요 쏠림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자이S&D는 4월 서울 마포구 도화동 일원에서 ‘공덕역자이르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마포로1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을 통해 조성되며, 지하 4층~지상 20층, 2개동, 전용면적 48~59㎡ 총 178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도보 약 5분 거리에 지하철 5·6호선과 경의중앙선, 공항철도가 지나는 공덕역이 위치한 쿼드러플 초역세권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GS건설·SK에코플랜트는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일원에서 ‘라클라체자이드파인’을 4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8층, 14개동, 총 1,499가구 규모이며, 전용면적 59~106㎡ 369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도보권에 1·9호선 노량진역과 7호선 장승배기역이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인근에 영화초, 영등포중, 영등포고 등 초·중·고교가 고르게 밀집해 있다.
롯데건설은 3월 서울시 용산구 이촌동 일원에서 ‘이촌 르엘’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촌 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조성되며, 지하 3층~최고 27층, 9개동, 전용 95~198㎡ 750세대 규모로, 이 중 전용 100~122㎡ 88세대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하철 4호선과 경의중앙선이 지나는 이촌역 역세권 단지로 서울 도심 및 주요 업무지구로의 이동이 편리하며, 초·중·고교와 이촌동 학원가가 도보권에 위치해 교육 환경도 뛰어나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서울 주택시장 숨 고르기…분양시장 ‘기회론’ 부상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앞두고 매수 심리 위축투자수요 이탈, 청약 경쟁 저하…“무주택자, 기회는 지금” 기사입력:2026-03-24 14:5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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