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대한적십자사 본부지부, 총파업투쟁 선포 기자회견

“통상임금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가로막는 공공기관 총액인건비제도 폐지하라!” 기사입력:2025-07-17 19:12:39
(사진제공=보건의료노조)

(사진제공=보건의료노조)

이미지 확대보기
[로이슈 전용모 기자] 보건의료노조(위원장 최희선)는 7월 17일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총액인건비 폐지! 혈액공공성 확보! 적십자병원 착한 적자 해결! 보건의료노조 대한적십자사본부지부 총파업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가졌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 대한적십자사본부(지부장 정연숙)는 2025년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8차례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지난 7월 8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서를 접수했다고 했다.

대한적십자사 현안은 더 이상 노사 교섭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공공기관 총액인건비제도 폐지, 저출산⋅고령화 사회의 헌혈가능인구 감소문제 해결, 장시간노동 해결, 적정인력 확충, 공공의료에 대한 국가의 지원 등 모두가 정부의 결단이 필요한 구조적 문제들이라고 했다.

대한적십자사 조직법은 대통령을 적십자의 ‘명예회장’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 보건의료노조는 대통령이 명예회장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적십자 현안 해결에 직접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최희선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기자회견 취지발언에서 “적십자사 노동자들은 장시간 노동과 주말 근무로 인해 가족을 돌볼 시간조차 부족하다”며 “‘좋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라는 이미지로 덮여지고, ‘사회적 봉사’라는 이름 아래 매번 무시되고 외면당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혈액원과 적십자병원이 국가와 사회를 위해 제대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동자들이 지역과 공동체를 위해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 위원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낡은 ‘공공기관 총액 인건비 제도’는 지역의료와 공공의료를 더 악화시키는 잘못된 구조로, 이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정연숙 대한적십자사본부지부장은 “사측은 대법원의 통상임금 확대 판결을 이유로 2025년 임금인상은 없다고 한다”면서 “정부의 일률적인 총액 인건비 통제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불합리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적십자병원은 경제 시장 논리로 운영될 수 없는 지역 필수의료기관임에도 정부 지원 부족과 경영 악화로 임금체불까지 발생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명예회장으로 있는 대한적십자사가 총액인건비제도 폐지와 혈액사업장 노동조건 개선, 적십자병원의 정상화를 위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위사진) 발언하는 최희선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아래사진) 발언하는 정연숙 보건의료노조 대한적십자사본부지부장.(사진제공=보건의료노조)

(위사진) 발언하는 최희선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아래사진) 발언하는 정연숙 보건의료노조 대한적십자사본부지부장.(사진제공=보건의료노조)

이미지 확대보기

혈액사업장의 어려운 노동 환경을 증언하는 현장 발언이 있었다.

임규섭 경기적십자기관지부장은 “혈액 보유량 부족과 현장 인력 부족으로 인해 장시간 노동이 반복되고 있다”며 “헌혈공가제도 도입과 헌혈 약정 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제도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또 “혈액원 노동자도 저녁과 주말이 있는 삶을 살고 싶다”며, “무상수혈 제도화와 적정인력 확보를 위한 국가의 책임 있는 지원”을 요구했다.

이하용 서울적십자병원지부장은 “감염병 전담병원 해제 후 3년이 지나도 병상 가동률은 회복되지 않고, 만성 적자로 임금체불까지 걱정되는 상황이다”며 “총액 인건비제도로 육아지원제도 조차 눈치 보며 써야 하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고연차와 신규간호사만 존재하고, 중간 허리가 끊겨있어 병원 안전도 위협받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는 지역 의사 인건비를 공공기관 총액 인건비에서 제외하고 역차별 받는 총액인건비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장시간 노동과 임금동결, 인력 부족으로 인해 혈액사업장 노동자들이 ‘저녁이 없는 삶’, ‘주말이 없는 삶’을 견디고 있다”며 “공익을 위해 가족을 외면해야 하는 처지에 몰려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는 혈액사업장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책임 있는 결단으로 대한적십자사의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대통령실 민원실(국방부종합민원실)에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는 서한을 전달.(사진제공=보건의료노조)

대통령실 민원실(국방부종합민원실)에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는 서한을 전달.(사진제공=보건의료노조)

이미지 확대보기

보건의료노조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대통령실 민원실(국방부종합민원실)에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보건의료노조 대한적십자사본부지부 산하 26개 지부는 7월 8일부터 동시 쟁의조정 신청을 진행했으며,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8% 투표율과 85%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7월 24일 보건의료노조 산별총파업에 맞춰 26개 적십자 사업장에서 동시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며, 7월 26일에는 서울역 광장에서 ‘대한적십자사본부지부 총파업투쟁 승리를 위한 산별집중투쟁’을 진행할 예정임을 밝혔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주식시황 〉

항목 현재가 전일대비
코스피 3,188.07 ▼4.22
코스닥 820.67 ▲2.40
코스피200 431.10 ▼0.54

가상화폐 시세 〉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61,982,000 ▲281,000
비트코인캐시 706,500 ▲500
이더리움 4,911,000 ▼4,000
이더리움클래식 35,100 ▲140
리플 4,728 ▼12
퀀텀 3,315 ▼9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61,897,000 ▲215,000
이더리움 4,913,000 ▼4,000
이더리움클래식 34,580 ▼190
메탈 1,109 ▼2
리스크 636 ▲1
리플 4,725 ▼17
에이다 1,134 ▼6
스팀 207 ▲0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61,980,000 ▲210,000
비트코인캐시 705,500 ▼1,000
이더리움 4,909,000 ▼6,000
이더리움클래식 34,430 ▼90
리플 4,725 ▼17
퀀텀 3,321 ▼7
이오타 314 ▼1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