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부하 화재는 전기기기 또는 전기장치가 감당할 수 있는 정상적인 전기용량을 초과하여 사용하다가 화재가 발생하는 것을 말하며, 에어컨의 전원선을 전용 콘센트가 아닌 용량이 부족한 멀티탭에 연결하여 사용하거나, 문어발식으로 콘센트를 연장하여 사용하다가 발생한 화재가 그 사례에 해당한다.
최근 일체형 형태의 건조기와 세탁기를 동시에 사용하다가 화재가 발생한 것 역시 과부하 화재의 사례이다.
하지만 한꺼번에 많은 양의 세탁물을 세탁기로 세탁하는 동시에 세탁이 끝난 세탁물을 건조기로 건조하게 된다면 사용되는 전기의 용량을 초과하여 과부하에 의한 전기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올해 6월과 10월에 일체형 건조기와 세탁기를 사용하던 집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화재 원인을 조사하게 되었는데, 두 집 모두 세탁기로 빨래하면서 동시에 건조기도 사용하고 있었고, 두 집 모두 전원선이 연결되는 콘센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거주자의 침착한 대처로 큰 화재로 진행되지 않고 초기에 화재가 진압되었는데, 만약 거주자가 집을 비웠거나 아니면 주변에 탈 수 있는 가연물이 많았다면 심각한 화재로 진행될 수 있었을 것이다.
-부산 기장소방서 현장대응단 소방위 박정욱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