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남부소방서장 정영덕.(사진제공=부산소방재난본부)
이미지 확대보기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7~2021년) 부산에서 발생한 화재 12,290건 중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6,886건(56%)으로 가장 높았고, 그 외 전기적 요인 2,904건(23.6%), 원인 미상 1,055건(8.6%)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작은 부주의가 큰 피해를 줄 수 있는데 특히, 겨울철 자주 사용하는 3대 전기제품인 전기장판・히터, 전기열선은 우리 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생활필수품이지만 소비전력이 높아 올바른 사용법과 안전수칙 준수가 필요하다.
3대 전기제품을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구매 전과 구매 후(사용 시)가 중요하다. 전기제품 구매 전에는 첫째, 안전 인증(KC)마크를 받은 제품인지 확인하고 허용전력 내에서만 사용하며 둘째, 전기 열선의 과열을 미리 감지하여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할 수 있는 과열차단장치와 온도조절센서가 있는 제품을 구매함으로써 과전류・과전압, 과부하로 인한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
난방용품 구매 후에는 장시간 보관 등으로 인한 단선・누전, 분진폭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쌓인 먼지를 털어주고 전선 상태와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이 외에도 전기장판은 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문어발식 전기콘센트 사용을 지양하며 장기간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전원 플러그를 뽑아두고 주변에 가연성 물체를 두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라텍스 등 침구류는 일반 섬유보다 보온성은 뛰어나지만 열이 쉽게 축적되고 화재 시 유독가스가 다량 발생해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라텍스 침구 위에서는 전기장판을 사용해서는 안된다.
온열 기구는 어린이나 애완동물이 있는 경우 손이 닿지 않는 안전한 장소에 설치해 화상을 방지하고,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전원을 차단하고 완전히 작동이 멈췄는지 꼭 확인하는 습관을 지녀야 한다.
일상생활 속 작은 습관 하나가 화재 예방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을 보내기 위해 내가 가장 많이 머무르는 가정과 직장 내의 작은 불씨부터 확인하고 기본적인 예방수칙을 지킴으로서 화재 없는 안전한 겨울철을 보내기 바란다.
-부산남부소방서장 정영덕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