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스테이트 모종 네오루체 투시도.(사진=현대엔지니어링)
이미지 확대보기전세가율은 70% 이상일 때 높다는 게 일반적이다. 이 경우 비교적 적은 자금으로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탈 수 있어 주택 매입이 활발해지는데 그만큼 가격 안정성이 높아지고 시세 상승 가능성도 크다. 실제로 전세가율이 높은 지방의 경우 1년간(2020년 3월~2021년 3월)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무려 13.32% 뛰었다. 반면 비교적 전세가율이 낮은 수도권은 9.21% 오르는데 그쳤다.
개별 단지로 보면 매매가격 상승률은 더욱 높게 나타난다. KB부동산시세 자료를 보면 78.22%의 높은 전세가율을 보이고 있는 충남 아산시의 ‘모종캐슬어울림 3단지’(2017년 2월 입주) 전용 84㎡는 1년 동안(2020년 3월~2021년 3월) 평균 매매가격이 34.33%(3억3500만→4억5000만원) 상승했다.
전세가율이 80.99%에 달하는 전남 순천시의 ‘중흥S-클래스 에듀힐스’(2019년 7월 입주)의 경우 전용 84㎡의 평균 매매가격이 1년간(2020년 3월~2021년 3월) 무려 66.66%(3억3000만→5억5000만원) 뛰었다. 전세가율이 71.93%인 대구 소재의 ‘힐스테이트 황금동’(2018년 4월 입주) 역시 전용 84㎡가 동기간 23.27%(7억9500만→9억8000만원) 올랐다.
이처럼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 내 집값이 큰 폭으로 뛰자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도 한층 높아진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전세 매물 품귀 현상으로 전국의 전세가격이 큰 폭으로 뛴 가운데 지방은 공급 물량이 받쳐주지 않아 당분간 높은 전세가율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아직까지 규제의 영향이 덜하면서도 가격 상승 여력이 큰, 전세가율 높은 지방 내 신규 분양을 눈여겨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이달 전세가율 높은 지역에서 신규 분양이 잇따른다.
전세가율이 80%에 육박하는 충남 아산시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힐스테이트 모종 네오루체’를 분양한다. 오는 2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7일 1순위, 28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단지는 아산모종1지구에 지하 1층~지상 최고 27층, 9개동, 전용면적 74~99㎡ 총 927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학교와 학원 등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고, 지하철 1호선 온양온천역과 아산시외버스터미널, 천안아산역(KTX) 등의 교통시설도 편리하다. 비규제지역 단지로 전매제한 기간이 없으며 청약자격, 대출제한 등 각종 규제에도 비교적 자유롭다
전세가율이 78.59%로 높은 경북 포항시 북구에서는 ‘한화 포레나 포항’이 분양한다. 오는 2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7일 1순위, 28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한화건설이 시공하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0층, 16개동, 전용면적 59~109㎡ 총 2192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도보 거리에 KTX·동해선 포항역이 위치하며, 포항시 북구 내 대규모 신주거벨트로 주목받는 이인지구 내 들어서는 만큼 인근으로 중심상업시설 부지(예정)가 가깝다. 비규제지역인 포항 북구에 공급되는 단지로 계약금 납부 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고 청약자격, 대출제한 등 각종 규제에서 자유롭다.
제일건설은 4월 경북 경산시 경산하양지구 A7블록에 ‘경산 하양 제일풍경채’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4개동, 총 61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인근으로 하나로마트는 물론 대구혁신도시 내 코스트코, 이마트, 롯데아울렛 등 쇼핑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단지가 들어서는 경북 경산시는 전세가율이 77.41%로 높은 편이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