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기업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순위 52위까지 끌어올린 중견건설사로, 과거 ‘더 루벤스’ 등의 브랜드를 사용해오다 현재는 효성중공업의 통합브랜드 ‘해링턴 플레이스’를 사용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진흥기업은 단독 또는 효성중공업과 한팀을 이뤄 ▲인천 산곡구역(도시환경정비) ▲대전 대화동1구역(재개발) ▲대전 선화2구역(도시환경정비) ▲서울 양천구 대경연립(재건축) ▲포항 용흥4구역(재개발) ▲울산 중구 B-05구역(재개발·컨소시엄 참여) ▲남양주 덕소5A구역(도시환경정비) ▲성남 중1구역(재개발) 등을 수주했다.
그런데 이들 중 일부 구역에서 입찰담합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효성·진흥기업은 비록 공사비가 저렴했지만 특화항목이 인근 사업장에 비해 떨어졌고, 경쟁사는 홍보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은 것이다.
해당 구역의 한 조합원은 “효성·진흥기업은 총 943표 중 773표를 얻어 시공자로 선정됐는데, 이때 경쟁사는 28표를 얻은데 그쳤고 무효·기권표도 무려 142표나 나왔다”며 “3.3㎡당 공사비 418만원으로 저렴했지만 특화제안 등이 인근 구역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을 뿐 아니라 경쟁사의 저조한 홍보활동 등으로 인해 짬짜미·들러리 입찰에 대한 조합원들의 불만은 여전하다”고 토로했다.
해당 조합은 이러한 의혹에 대해 “시공자 선정은 공정하게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