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SBI핀테크솔루션즈(950110, 전일 종가 9200원)가 코로나19 영향에도 전분기 대비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며, 1분기에도 1월과 2월에 비해 3월부터 주요 고객 국가 향 환율이 엔화 강세로 전환되면서 송금액 및 건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지만 동사의 핵심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낮아진 PER과 법인송금시장 신규 진출 기회는 동사의 투자 매력도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고 8일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도 1만4000원을 유지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SBI핀테크솔루션즈는 4분기 지배주주순이익 27.1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당사 추정치 대비 소폭 하회했으나 전분기 대비 31% 증가한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개인머니서비스 부문은 3월들어 엔화 강세 영향으로 1, 2월 밀렸던 송금수요가 분기 최대 송금액 및 건수 달성으로 이어졌다. 기업지원서비스 부문도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에 비해 결제서비스에는 코로나19 영향이 일부 있었다. 코로나 여파로 티켓, 숙박 등 일부 가맹점 매출이 감소하였고, 전분기 쇼핑시즌 기고효과로 취급액이 소폭 감소한 것. 그러나 동사 비즈니스는 은행 등 여타 전통 금융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영향을 덜 받아 향후 수익 안정성 부분에서 우위에 있다고 키움증권은 판단했다.
키움증권 서영수 연구원은 “코로나19 장기화가 동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개인머니서비스 사업부문은 신규 기능실습생 유입이 감소하나, 기존 기능실습생 비자 연장 등의 정부 조치로 송금 수요는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기업지원서비스 부문의 경우 지방영업에 일부 영향이 있겠으나, 매출 비중이 아직은 낮
고, 이미 지역 20개 이상 금융기관과 계약 진행, 검토 중인 상황”이라며 “결제서비스의 경우 언택트로 인한 온라인 결제 트래픽 증가 예상과 6월 말 캐시리스 사업 종료 후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 수수료 정상화 등으로 부정적 영향이 상당부분 상쇄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영수 연구원은 “지난 3월 송금 건당 송금액 제한을 철폐하는 법안 덕분에 동사의 법인송금시장 신규 진출 길이 열리게 됐다”라며 “기존 건당 송금액이 100만엔 이하로 제한되어 있었는데, 이 제한이 풀리게 되는 것이 법안의 핵심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동사는 은행 대비 낮은 수수료, 빠른 송금속도, 절차 간소화 등 상대적 이점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추후 동사 기업지원서비스 고객들을 법인송금 고객으로 쉽게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며, 관련 사업은 법개정을 거쳐 2021년 중으로 진출 가능하게 될 예정”이라고 진단했다.
서영수, 유근탁 연구원은 “코로나19가 본격화되었던 2월 이후 과도했던 동사의 주가하락에 비해 펀더멘털은 견조하다고 판단된다”라며 “저점 이후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FY20E PER은 13.7배로 멀티플은 FY18, FY19 각각 34배, 17배에 비해 많이 낮은 수준으로 오히려 법인송금시장 신규진출 가능성으로 2021년 이후 동사의 이익 수준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분석을 마쳤다.
심준보 로이슈(lawissue) 기자 sjb@rawissu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