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제약 이양구 대표이사. 사진=동성제약 홈페이지
이미지 확대보기동성제약 영업부에 합격한 교육생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해당 게시글에 따르면 동성제약은 최종면접 합격자 10명을 대상으로 지난 11일부터 27일까지 3주간 교육연수를 위한 합숙을 진행했다.
게시글을 작성한 A씨는 "동성제약 영업부 최종 합격을 하고 진짜 말도 안되는 열악한 합숙생활을 3주간 버티면서 생활했다"며 "10명이 화장실 하나를 쓰며 숙소는 회사에서 1시간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었다"고 밝혔다.
A씨는 "교육 마지막 날 끝나기 전에 갑자기 동기 10명 중 3명을 지금까지 봤던 시험 성적으로 떨어뜨리겠다고 하고 인원 이름을 부르는데 그 사람들이 탈락자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규직 채용 과정에 최종 합격한 것이고 그 어디에도 교육기간 평가를 통해 인턴으로 전환한다는 얘기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교육생의 인권 침해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A씨는 "교육 마지막 날 염색약 회사라고 염색도 강제로 시켜서 머리 갈색으로 물들이고 왔네요"라고 주장했다.
A씨는 "동기가 11명이었는데 9명이 서울 거주였음에도 합숙을 강요했다"며 "동기 중 한명이 각자 집에서 출퇴근하면 안되겠냐고 물어봤더니 안된다고 해 그 한명은 교육을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동성제약 관계자는 "2~3차례에 걸쳐 전원 채용이 아니며 탈락할 수 있다고 교육생들에게 공지했다"며 "염색 또한 희망자에 한해 염색을 진행한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교육생 신분을 해고한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는 않으나 회사 평판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정부에서 강력히 권고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어기고 합숙을 강요한 것 또한 도덕적으로 비난 받을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리베이트 의혹과 주가조작 파문이 있던 이양구 대표에게 거듭된 타격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본지는 이에 대한 동성제약 측의 입장을 듣고자 했으나 담당자 부재라는 말과 함께 끝내 회신을 받을 수 없었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