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하면 심해지는 구순염…습관부터 고쳐야

기사입력:2020-03-27 21:50:28
건국대병원 피부과 안규중 교수. 사진=건국대병원

건국대병원 피부과 안규중 교수. 사진=건국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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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전여송 기자] 입술이 자주 하얗게 트고 심한 경우 피가 나도록 뜯는 사람들이 많다. 일시적인 경우 괜찮을 수 있지만 오랜 기간 지속된다면 입술에 생기는 염증인 ‘구순염’을 의심해야 한다. 요즈음 SNS 상에서는 ‘탈락성 입술염’이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하다. 대부분 사람들이 입술이 건조해지고 트는 것을 질병으로 인식하지 않지만 만성화되면 입 속 세균에 의해 상처가 감염 되거나 더 심각한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

구순염은 입술을 자주 빨거나 침을 바르는 습관, 찬바람이나 건조한 날씨, 입 안에 있는 칸디다 균에 의한 감염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아토피 피부염, 지루성 피부염, 건선 등을 이미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서 더 자주 발생한다.

구순염은 대부분 발생 원인에 맞는 치료를 할 경우 증상이 자연스럽게 완화된다. 증상이 가벼울 때는 좋지 않은 습관을 고치고 햇빛이나 바람에 노출을 최소화하면서 립밤 등의 입술 보호제를 바르는 정도로 치료가 된다. 조금 더 진행된 중증의 경우 스테로이드제나 원인에 따라 항바이러스제제를 사용할 수 있다.

흔히 입술 갈라짐 증상은 건조한 겨울철 심해진다고 알려져 있지만 여름철 강한 자외선으로 인해 구순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과도한 햇빛 노출에 의한 ‘광선 구순염’은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편평세포암으로 발전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건국대학교병원 피부과 안규중 교수는 “입술에 각질이 일어난다고 해서 뜯어내면 오히려 구순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입술을 뜯거나 빠는 등의 행위를 자제하고 보습제 등으로 적절히 관리만 하면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안규중 교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심해진다면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며 “환자 본인이 증상을 잘 관찰하고 더 심해지기 전에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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