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금호석유(011780, 전 거래일 종가 5만7100원)가 특수고무 중심 차별화된 업황이 예상된다며, 저원가 효과 본격화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23일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도 9만3000원을 유지했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고무장갑 수요 증가세는 뚜렷한 상태로 실제 Top Glove 등 주요 생산자의 판매 오더 급증으로 이의 주원료인 NB라텍스 수요도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석유는 NB라텍스 글로벌 1위업체로서 지난 하반기 신증설 효과가 올해 풀반영될 예정이다. 합성수지와 페놀유도체도 원료가격 하락 효과로 이익 방어가 예상된다.
KTB투자증권 이희철 연구원은 “전세계 수요 충격 우려가 심화되고 있으나, 금호석유는 특수고무 중심 전방 수요 호전과 다운스트림업체로서 저원가 효과 본격화로 시장 컨센 상회가 추정된다”라며 “국내외 Peers 대비 차별화가 뚜렷할 것으로 예상되며, 견조한 실적 전망 및 우량한 재무구조, 저가원료 및 환율 효과 등 감안 시 저평가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희철 연구원은 “세계 1위 고무장갑업체인 Top Glove사의 최근 호실적은 주로 합성고무(Nitrile) 장갑과 수술용(Surgical) 장갑의 판매량(+14%, +17%) 증대에 기인한다”라며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홍콩 등 아시아에 이어 최근에는 유럽, 미국 등에서 주문량이 크게 증가하며 통상 판매 오더의 2배 수준으로 집중됐는데, 이에 따라 90% 이상인 현재 가동률을 100%로 끌어올리는 한편 신증설 라인을 2분기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향후 수 개월간 수주량이 급증하면서 연평균 +10% 내외인 글로벌 고무장갑 성장률은 올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글로벌 NB라텍스 시장은 금호석유, 신토머, 난텍스, LG화학 등 상위 4사가 2/3 이상 점유중으로, 작년 하반기 금호석유(+15만톤)에 이어서 올해 나머지 3사의 신증설이 예정돼있다는 점에서 상위 4사 점유율은 75~80%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금호석유는 최근 신증설 라인을 조기 풀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점유율(29%) 확대와 함께 확고한 1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국내 NB라텍스 수출량도 올 들어서 누적 +42%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라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일회성 비용, 고가원료 투입 부담 등으로 이익 급감했던 지난 4분기 대비 올 1분기 실적은 빠른 반등세를 예상한다”라며 “특히 특수고무 중심 합성고무 판매 호조와 합성고무 및 합성수지 저가원료 투입효과가 본격화되고 페놀유도체 경쟁사 감산 등으로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호하며 호전될 것”이라고 분석을 마쳤다.
심준보 로이슈(lawissue) 기자 sjb@rawissu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