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 “외환위기 때는 우리경제만 안 좋았지만 지금은 중국, 일본 등 우리수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국가들이 다 어렵고 지방은 거의 죽을 지경”이라면서 “국민들이 내가 낸 세금이 이럴 때 쓰라고 국가로부터 혜택을 돌려받기 위해 내는구나 하고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과감한 추경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코로나19 사태가 총선에서 영향을 미칠 것 같지만 지금은 선거의 유불리를 따질 때도 아니고, 그 때가지 코로나를 잡지 못해 총선이 연기되는 일이 있어서도 안 된다”며 “총선 연기론은 조금 빠른 이야기이고 지금은 방역에 최선을 다 해야 한다”고 했다.
또 대안신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합당에 대해서 “어제도 하루종일 실무자들이 통합 관련 회의를 했다”며 “3당이 통합해 호남에서는 민주당과 일대일경쟁하고 비호남에서는 소통합을 이룬 보수에 맞서 연합해야 진보정권의 재창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저의 이런 주장에 민주당이 비호남에서 연합 연대를 안 한다고 하는데 지금 보수가 대통합은 아니더라도 소통합은 되었기 때문에 수도권에서는 영향력이 클 것이고, 민주당은 비례 민주당 창당의 명분도 잃고 시기도 놓쳤기 때문에 굉장히 어렵다”면서 “여기에 오늘 조간에도 민주당이 오만해 혁신 공천도 못 하고 오히려 미래통합당이 더 잘 하고 있다는 비판들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박 전 대표는 “보수는 소통합을 해서 수도권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고 또 영남에서는 박근혜 신당이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며 “김형오 위원장이 지금 감동적으로 잘 하시고 있는데 역으로 TK 물갈이에 반발하는 의원들이 나가서 박근혜 신당에 합류하거나 새롭게 당을 만들면 TK는 물론 PK, 그리고 충청권 일부에서도 선전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대선 국면에서 박근혜 신당 세력들과 미래통합당이 합당을 할 것이고, 박근혜가 보수의 후보를 지명할 만큼 영향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며 “지금도 코로나 정국에 광화문 집회에 나오는 극렬한 보수단체들이 있는데 보수대통합이 이루어지면 보수세력에게 정권을 빼앗기는 날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박지원 전 대표는 안철수 전 대표가 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 이해찬, 황교안 두 대표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한 것에 대해 “두 대표가 안 전 대표의 제안을 받아들일 일도 없고, 안 전 대표도 이것을 알면서도 제안했을 것”이라며 “안 전 대표는 호남에서 이미 철수해서 홈 베이스가 없고 현재는 현역의원이 단 한 분도 없는 당 대표라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24일 제13차 최고위원회-국회의원 연석회의 모두발언에서 “WTO에 의거해서 '코로나19'가 됐다. 일부에서 ‘우한 폐렴’ 또는 ‘우한 코로나’라고 부르는 건 나쁘지만 ‘대구 코로나’로 부르는 건 더 나쁘다. 중국으로부터 입국 금지금지를 시키자고 저도 일찍부터 제안했지만 아직까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코리아 포비아(한국인공포증), 이제 중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하는 유학생들에게 입국하지 말라고 권유하는 현상까지 왔다. 정부에서 철저히 대처해주기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