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권 보장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울산 진보3당이 울산레미콘공업협동조합의 성실교섭을 촉구하고 있다.(사진제공=민주노총 울산본부)
이미지 확대보기특히 최근 2개 레미콘 제조사가 노사간 합의를 이룬 것을 두고 다른 15개 레미콘 제조사들이 영업방해에 나서 문제가 되고 있다.
망루에 오른 장현수 지부장과 박원호 레미콘부지회장은 “경영사 최고어려웠던 2개 회사도 운반단가 5천원 인상에 합의했다. 그 회사들에 되레 영업을 방해하는 15개 레미콘제조사들의 행태에 분노한다”며 “인간의 존엄과 노동자, 아버지의 자존심을 지켜내겠다”고 결의를 내비쳤다.
사일로에 오른 장현수 지부장과 박원호 레미콘부지회장은 “계약해지와 해고통지에 내용증명, 그것도 안되니 대문을 닫고 대기실마저 걸어 잠갔다. 이제는 주차장에 차를 빼가라고 고발까지 했다”며 “우리 레미콘노동자와 건설노동자를 말려 죽이려는 작태, 더 이상 용납하지 못한다. 여기서 뛰어내려 죽는 한이 있어도 5천원인상 수용하는 그날까지 끝까지 동지들과 함께 하겠다”고 심경과 각오를 다졌다.
건설노조는 28일자 성명을 내고 “직장폐쇄도 모자라 노사합의를 이룬 레미콘사의 영업에 훼방을 놓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폭거”라며 울산레미콘제조사들의 반노동행태를 규탄했다.
지난 7월 1일부터 시작된 울산지역 레미콘제조사들의 물량공급 중단과 이로 인한 공사차질이 빚어진지 두 달이 다 되어가고 있다.
울산진보3당은 “이번 레미콘사태처럼 회사측이 담합해 선제적으로 공급을 중단하고 대량으로 노동자들을 해고(계약해지)한 경우를 본 적이 없다. 특히 조합이 이번기회에 노조를 길들이겠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합 소속 제조사들이 사태해결에 적극 나서는 결단을 내리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그러나 여전히 노조와의 대화를 거부하고 탄압으로 일관한다면 이 문제를 울산시민전체가 나서는 투쟁으로 나아갈 수밖에 엄음을 밝히고 오늘 면담을 거부한 데 대해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