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는 “현장에서 땀 흘리며 근무한 생산직 노동자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불결한 도시락이다”며 “이는 직원들을 두 번 울리는 처사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러자 일부 현대제철 직원들은 비닐과 철수세미, 종이박스, 음식 잔반 등도 나왔다고 주장했고, 급기야 당진시청에 급식 위생 실태에 대한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당진시청은 지난 1일 당진공장 구내식당을 방문하는 등 현장조사를 실시했지만 별다른 위반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미 언론 등에 노출된 상황에서 현장조사가 뒤늦게 이뤄지다보니 회사 측이 사전에 대비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더구나 사내급식 운영 업체의 선정 권한을 가진 현대제철 역시 사태를 수습하기 보다는 현대그린푸드에 책임을 전가하며 발을 빼고 있다.
이처럼 사내급식 위생 상태가 허술한 데도 운영 업체와 원청이 모두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어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최영록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