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역 M클러스터 조감도.(사진=롯데건설·두산건설 컨소시엄)
이미지 확대보기비주거상품은 수요자 입장에서 청약 통장이 필요 없고, 은행 예금 대비 수익률도 우수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주택시장에 규제가 쏟아질수록 비주거 시설 구매에 적극적이다.
실제로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업용 부동산 거래 건수는 38만4182건으로 전년 대비 49.0% 급증했다. 올 1~5월에도 16만1696건이 거래돼 작년 같은 기간(13만7545가구) 보다 17.6% 늘었다. 올해 1분기 수익률도 좋다. 중대형 상가는 1.72%, 소규모 상가는 1.58%를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각각 0.19%포인트, 0.17%포인트 상승했다.
상가에도 투자자 뭉칫돈이 몰리며 단기간 완판되는 곳이 늘었다. 6월 서울 구로구 항동지구 ‘우남퍼스트빌’ 단지 내 상가는 계약 시작 이틀만에 전 호실이 주인을 찾았다. 5월 한화건설이 전남 여수시 웅천지구에 내놓은 '여수 웅천 꿈에그린 더 테라스' 상업시설도 계약 시작 이틀만에 모두 팔렸다. 같은 달 제주도 서귀포시에 나온 ‘제주 아이파크 스위트’ 내 상가도 계약시작 2주 만에 완판됐다.
지식산업센터에도 기업 친화적인 환경에 법인들이 몰려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소재 오피스의 3.3㎡당 임대료는 7만3920원이지만 지식산업센터는 절반 수준인 3만6000원에 불과하다. 회의실 등 공용공간이 많은데다 2019년 말까지 지식산업센터 분양 후 1년 내 입주하면 취득세 50%, 재산세 37.5%를 감면 받을 수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비주거상품은 과거 수익률 과장, 더딘 하자 처리로 반감이 강했지만 최근 틈새 상품으로 자리잡아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며 “다만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비주거상품도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똘똘한 한 채 현상이 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설사별 비주거상품 공급도 활발하다. 롯데건설·두산건설 컨소시엄은 7월 경기 광명시 일직동에 ‘광명역 M클러스터’ 지식산업센터&상업시설을 공급한다. 지하 4층~지상 17층, 연면적 약 9만7386㎡로 지어지며 지하 1층~지상 2층, 지상 6층 옥상정원에는 상업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국내 최초로 대학병원(중앙대) 옆 동(棟)에 들어서며 지식산업센터 9~17층에는 광명역세권 내 최초로 기숙사도 함께 조성된다. 함께 조성되는 상업시설에는 대형약국, 의료기기 판매점, 은행 등 병원과 시너지를 낼 점포 입점이 가능하다.
두산건설은 8월 ‘시흥 대야역 두산위브 더파크 단지 내 상가’를 분양한다. 단지 주 출입구 인근에 위치하며 지상 1층~지상 2층, 총 29개 점포로 구성된다. 이 중 조합원 분을 제외한 21개 점포를 분양한다. 총 1382가구를 고정수요로 갖췄으며 지난 6월 개통한 서해선 시흥대야역이 도보권이다.
현대건설은 경기 남양주시 별내지구 중심상업지구에 들어서는 생활형숙박시설 ‘힐스테이트 별내 스테이원’을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66~134㎡ 총 578실 규모다. 중도금(50%) 무이자 혜택이 제공된다.
최영록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