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구미차병원 소화기내과 고원진 교수, 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 조주영 교수 (사진= 차병원)
이미지 확대보기이후 연구팀은 완치된 환자들의 설문지 응답을 통해 환자 모두에게 소화불량 증상이 없었고, 수술 전 몸무게로 회복됐음을 확인했다. 나머지 환자 11명도 추가 위절제 수술을 받고 완치됐다.
하이브리드 노츠는 내시경과 복강경, 다빈치로봇 수술을 융합한 위암 치료법이다. 먼저 위 내시경으로 위 종양의 위치를 확인해 해당 부위의 위벽을 도려내 구멍을 낸다. 그리고 복부에 절개한 작은 구멍을 통해 내시경, 복강경을 넣어 도려낸 위벽 안의 위 종양을 제거한다.
위암 환자 중 종양의 주변 조직에 암 세포 전이의 위험성이 있을 경우에는 내시경만으로 암을 제거할 수 없기 때문에 개복을 통해 주변 조직들을 포함한 위의 절반 이상을 절제하는 수술을 해야 한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노츠 수술은 절개한 작은 구멍을 통해 위 종양을 필요한 만큼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위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절개 부위가 작아 주변 혈관 손상, 출혈, 감염 등의 위험성이 적은 장점이 있다.
구미차병원 고원진 교수는 “하이브리드 노츠 수술법은 2016년에 미국 소화기 학술대회에서 교육용 비디오로 제작해 발표되는 등 세계 각국에서 주목 받고 있는 치료법”이라며 “이번 논문은 이 수술법이 장기적으로도 효과적인 치료법임을 증명한 첫번째 연구 발표라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임한희 기자 newyork291@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