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분당서울대병원)
이미지 확대보기이어 정동예술단의 상모놀이, 버나놀이 등 전통 민속공연과 김민중 어름산이(줄 위에서 노래도 부르고 재담을 주고받으며 여러 가지의 재주를 부리는 사람)의 신명 나는 전통 기예와 재담을 통해 600여 명 관객의 흥을 돋우었다.
이번 행사의 묘미이자 관객의 가장 큰 호응을 얻은 순서는 어름산이의 줄타기 공연으로, 어름산이는 약 3m 높이의 줄 위에서 구성진 가락에 맞춰 자유자재로 걷고 점프하는 등 아슬아슬한 묘기를 선보이며, 병원을 찾은 고객과 원내 교직원 모두에게 신선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관객 모두는 어름산이의 말 한마디와 몸짓 하나하나에 몰입했고, 동시에 마음을 졸이거나 유쾌하게 웃으며 공연을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었다.
이날 외래 진료차 병원을 찾은 박 씨(성남시 분당구)는 "다소 무거운 마음으로 진료차 병원을 방문했는데, 평소 쉽게 볼 수 없었던 뜻밖의 공연이 펼쳐져 잠시나마 병원에 온 것을 잊고 절로 흥이 났다"며, "마치 기분 좋은 선물을 받은 느낌과 함께, 환자를 위해 이러한 즐거운 시간을 마련해 준 병원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2016년 12월에 병원로비에서 열린 최초의 줄타기 공연을 시작으로, 뮤지컬 공연, 웃음콘서트 등 매년 환자, 지역 주민, 병원 교직원과 함께하는 관객 참여형 문화 행사를 개최해 나가고 있다. 올해 역시 개원 15주년을 기념하여 전통 문화예술 공연을 준비해, 환자와 고객의 병원 이용 만족도를 높이고 병원 안에서도 누구나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음을 실제로 보여줬다.
임한희 기자 newyork291@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