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발표는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중 2017년 및 2018년 자산총액 상위 10개 기업집단 소속 상장법인을 지난 21일 기준(2163종목)으로 시총과 주가 등락 현황을 조사해 전년 동기(2108종목)와 비교한 결과를 집계한 것이다. 단 공기업 및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농협은 분석에서 제외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10대 그룹 시총은 996조530억원(코스피 986조5500억원+코스닥 9조5030억원)으로 17.2% 증가했다. 이는 반도체 및 IT업종 기업들의 주가가 약진한 것이 주효했다.
그러나 10대 그룹 시총이 전체 증시(코스피+코스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1.5%로 전년 동기의 52.9%에 비해 1.4%포인트 축소됐다. 10대 그룹에 속한 기업의 수익률(17.20%)이 같은 기간 시장 수익률인 20.40%를 하회한 데 따른 것이다. 그렇지만 10대 그룹 시총 비중은 전체의 절반을 넘어서며 여전히 높은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 SK, LG, 포스코, 롯데, 현대중공업, 한화 등 7곳의 시총이 1년 새 늘었다. 이와 달리 현대차, GS는 시총이 줄었다. 상호출자 제한 기업집단에 올해 새로인 편입된 '신세계'와 올해 빠진 '한진'은 전년 동기와 비교가 불가능해 그룹별 시총 비교 대상에서는 제외했다.
반면 국내 두 번째로 큰 그룹사인 SK는 시총이 134조4010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39.00% 불었다. 시총 비중도 6.02%에서 6.94%로 0.93%포인트 확대됐다.
동시에 SK는 작년 시총 3위에서 현대차를 제치고 2위로 순위가 한 계단 상승했다.
현재 시총 4위 그룹인 현대차의 시총은 98조1230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1.00%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시총 비중 또한 6.86%에서 5.07%로 1.79%포인트 줄었다.
LG는 이번에 시총 100조원을 돌파해 순위가 작년 4위에서 3위로 올라서 눈에 띈다. LG의 시총은 105조8610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81조9250억원에 비해 29.20% 뛰었다. 이로써 전체 증시에서 차히자는 시총 비율도 5.47%로 1년 전 5.10%에서 0.37%포인트 늘었다.
롯데 시총은 32조8240억원으로 19.90%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포스코에 밀려 작년보다 한 계단 낮은 6위 자리로 내려앉았다.
현대중공업 시총은 20조1520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34.10% 뛰었다. 이에 따라 그룹 시총 순위도 작년 9위에서 7위로 2계단 상승했다.
한화 시총은 17조1820억원으로 5.70% 늘었다. 전년의 시총 8위 자리를 유지했다.
올해 상호출자제한 기업에 신규로 편입된 신세계는 시총이 13조190억원으로 시총 순위 9위로 집계됐다.
GS 시총은 12조3570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6.60% 감소했다. 이에 따라 GS 시총 순위는 10위로 3계단 강등됐다.
10대 그룹에 속한 종목 중 상승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포스코 그룹의 석탄화학 및 탄소소재 전문사인 포스코켐텍으로 1년 동안 주가가 227.60% 뛰었다.
또 포스코켐텍을 포함해 신세계 I&C(171.30%), 삼성바이오로직스(138.60%), 호텔신라(99.10%), 롯데정밀화학(95.90%), SK하이닉스(85.90%), 신세계(84.20%), 아이리버(79.20%), 삼성에스디에스(73.20%), LG전자(68.20%)가 상승률 상위 10위 종목으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한화테크윈(-33.30%), GS리테일(-32.60%), 현대로템(-25.70%), 현대위아(-24.10%), SK가스(-23.90%), LG하우시스(-22.30%), SK네트웍스(-20.90%), 삼성중공업(-20.10%), 현대건설(-19.00%), 현대제철(-18.30%) 등은 10대 그룹에 속한 종목 가운데 하락률 하위 10위 종목을 꼽혔다.
편도욱 기자 toy1000@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