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관절염은 국내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두 번째로 많이 발병하는 퇴행성 만성질환이다. 점진적으로 관절 연골이 소실되거나 변화돼 관절을 이루는 뼈ㆍ인대 등이 손상돼 염증ㆍ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연구결과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만 65세 남녀 2148명 중 골관절염 환자는 570명(26.7%)이었다. 전체 연구 대상 남성의 약 11.8%가 골관절염 환자였다. 여성은 골관절염 환자가 전체의 38%에 달했다. 여성 노인의 골관절염 유병률이 남성 노인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이다.
윤 교수팀은 논문에서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골관절염 유병률은 50대 4.7%ㆍ60대 14%ㆍ70대 26.5%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유병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나이가 들수록 연골의 분해가 많아지고 손상되기 쉬워 정상적 골격구조의 손실로 인대ㆍ힘줄이 뻣뻣해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지적했다.
비만도 노인의 골관절염 유병률을 높이는 원인이었다.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으로 비만 노인은 정상 체중 노인에 비해 골관절염 유병률이 1.8배 이상 높았다. 복부 비만이 있는 노인의 골관절염 유병률도 1.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 교수팀은 논문에서 “의사로부터 골관절염으로 진단받은 환자의 66%가 과체중 또는 비만이며, 체중 감소 시 관절염으로 인한 장애도 감소된다고 알려져 있다”며 “골관절염 예방ㆍ관리를 위해선 체중조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흡연ㆍ음주 등 생활습관도 골관절염 유병률과 관련이 있었다. 흡연 중인 노인은 비(非)흡연 노인에 비해 골관절염에 걸릴 가능성이 약 2.6배 높았다. 음주를 즐기는 노인의 골관절염 유병률은 금주 노인의 1.5배였다.
임한희 기자 newyork291@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