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 의료기관 현황 (사진=분당서울대)
이미지 확대보기전체 3,074명의 환자는 무작위로 저선량 CT 혹은 일반선량 CT 검사를 받았고, 저선량 CT 검사를 받은 환자 중 559명, 일반선량 CT 검사를 받은 환자 중 601명이 충수절제술을 받았다. 이 중 불필요한 충수절제율은 각 3.9%와 2.7%로, 양 군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충수천공율에서도 큰 차이가 없어, 저선량 CT가 일반선량을 대신할 수 있음이 입증됐다.
의학계 최고 권위지인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저선량 CT의 충수염 진단과 관련한 선행 연구결과를 2012년 이미 게재한 바 있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이경호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매년 9만 명 가량이 충수절제술을 받고 있고, 충수염 의증으로 CT를 촬영하는 인구는 수술 인구의 2∼3배에 달한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주요 병원에 저선량 CT 기법이 확립되어 방사선 노출에 의한 잠재적 암 발생의 걱정을 덜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지원한 대한영상의학회 임상연구네트워크(RINK-CR)의 최병욱 의장(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우리나라 의학 연구자의 수준 높은 개별 역량을 결집하여 좋은 결실을 맺은 매머드급 연구”라고 평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란셋 계열의 ‘The Lancet Gastroenterology & Hepatology’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