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팀은 체질량지수(BMI)가 20∼35인 연구 참여자에게 2주간 동일한 식사를 제공했다. 이어 이들을 정제 곡류를 계속 섭취 그룹(40명)과 귀리ㆍ현미ㆍ통밀 등 통곡 섭취 그룹(41명)으로 나눈 뒤 곡류 종류가 다른 식사를 6주간 제공했다.
다른 종류의 곡류(정제 곡류와 통곡)를 먹기 시작한 지 6주 뒤, 정제 곡류 섭취 그룹과 통곡 섭취 그룹은 휴식대사량(RMR)ㆍ대변 무게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RMR은 하루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60∼75%를 차지하는 데 RMR이 클수록 칼로리를 더 많이 소모한다는 의미다.
정제 곡류 섭취 그룹의 하루 평균 RMR은 연구 전 1407㎉에서 6주 후 1390㎉로 오히려 감소했다. 반면 통곡 섭취 그룹의 하루 평균 RMR은 같은 기간에 1406㎉에서 1432㎉로 증가했다.
대변 무게도 정제 곡류 계속 섭취 그룹에선 하루 91g에서 81g으로 준 데 반해 통곡 섭취 그룹에선 87g에서 149g으로 1.7배나 늘었다. 통곡 섭취 그룹에서 대변 무게가 증가한 것은 통곡에 풍부한 식이섬유가 대변량을 늘렸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에서 통곡으로 제공된 귀리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곡류다. 식이섬유를 하루 3g(귀리 한 그릇에 포함된 식이섬유의 양)씩 꾸준히 섭취하면 총콜레스테롤 수치를 8∼23%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나왔다.
임한희 기자 newyork291@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