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수석대변인은 “우병우 민정수석은 이미 정상적으로 직무를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오히려 부담이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여권 내부에서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며 “그리고 국민들이 민정수석으로 받아들이기에 정도를 넘어선 의혹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미루면 미룰수록 근심은 더욱 커지고, 대통령의 부담은 더욱 커지고, 국정의 어려움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결단의 시간을 놓치고 나면 시간이 흐른 뒤에 후회하는 시간이 올 수도 있다”며 “때를 놓치지 않고 결단하는 것이 마지막 남은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사퇴를 촉구했다.
25일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메인 화면
이미지 확대보기이재정 원내대변인은 “오늘 한 언론을 통해 국민 10명 중 8명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물러나야 한다는 여론조사가 발표됐다”며 “이제는 정말 우병우 수석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인사는 만사이다. 모든 국정이 위태롭다. 국민의 눈높이에 크게 어긋나는 인사를 계속 고집해야 할 명분도 실리도 없다”며 “땅에 떨어진 대통령의 위신, 그 사태를 초래한 우 수석이 결단하지 않는다면 박근혜 대통령 스스로라도 되잡아 바로 세워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날 강희용 부대변인도 “이제는 연쇄 비리의혹 우병우의 뫼비우(禹)스 띠를 끊을 때”라는 논평을 발표했다.
강 부대변인은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한 비리 의혹이 하루가 멀다 하고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강남역 땅 매매로부터 시작된 의혹이 또 다른 의혹을 낳고, 그 의혹이 또 다른 의혹을 낳고 있다”며 “의혹의 대상은 본인부터 시작해 배우자, 장모, 처제, 아들에까지 이르고, 재산부터 세금, 인사, 수임, 직무까지 그 의혹의 분야도 다채롭다”고 말했다.
그는 “마치 안과 밖이 없고 시작과 끝이 없이 연속되는 ‘뫼비우스의 띠’를 연상케 한다. 이쯤 되면 차라리 연쇄 비리의혹 제조기, ‘뫼비禹(우)스의 띠’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며 “그럼에도 대통령은 아무 일 없다는 듯이 휴가를 떠났고, 우병우 민정수석은 각종 의혹 제기를 외면하며 폭염 속 매미처럼 꿋꿋이 자리에서 버티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부대변인은 “국민들은 대통령의 휴가 기간 정국구상에 거는 기대가 크다. 언제까지 뫼비우스의 띠에 갇혀 국정을 파탄으로 몰고 갈 것인가?”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우 수석에 대한 의혹의 뫼비우스 띠를 끊을지 아니면 뫼비우스의 환상에 갇혀 성난 민심을 외면할지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신종철 기자 sky@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