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대한변협사무총장
이미지 확대보기판사 출신인 김영훈 위원장은 “참사 이후 대한변협 세월호 특위 공동위원장을 맡아 피해자들을 돕고, 참사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법과 제도를 고치는데 헌신하고자 나름대로 애를 썼지만, 언제부턴가 박수가 비난으로 바뀌고 갖가지 오해에 대해 해명하기 바빠졌다”고 말했다.
그는 “더구나 (변협) 사무총장을 겸하는 입장에서, 후배들의 순수한 행동을 제어하는 악역을 맡아야 하는 것도 감당하기 힘든 어려움”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특히 “2차 합의 이후 피해자 가족들이 가시밭길에 들어서는 것이 안타까워 양보를 설득하면서 스스로 비겁한 것 아닌지 회의도 들었다”고 밝혔다.
김영훈 위원장은 그러면서 “갑자기 눈물이 난다. 그래도 내 설움이 유가족에 비할 수 있을 것인가. 가족을 잃은 슬픔은 평생을 가건만, 대한민국은 그들을 보듬어 안을 여유가 없는 걸까?”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