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어 “나중에 확인된 것이지만, 국정원장 인사청문회를 취재하기 위해서 국정원에서 스틸기자 2명, 카메라기자 2명을 ‘일시취재’ 요청을 했다고 한다. 4명이 국정원 직원의 신분으로 임시취재 신분증을 가지고 청문회장에 와서 취재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것은 오랜 관행이라는 설명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유 대변인은 “그러나 국정원장 인사청문회는 공개 청문회다. 국정원 직원의 신분이면 누구나 와서 방청이 가능하다. 굳이 국정원장 인사청문회를 취재하기 위해서 일시취재 신분증이 필요했는지, 그리고 일시취재가 필요했다면 전체적인 국정원장 인사청문회를 취재할 것이지, 왜 야당의원들 뒤에서 계속 카메라를 줌인하면서 야당의원들의 자료를 찍고 메모를 찍고 활동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유 대변인은 사진을 보여주며 “(국정원 직원의) 카메라 렌즈가 어디를 향해있는지 보면 알 것”이라며 “박지원 의원의 자료와 메모에 카메라 렌즈가 향해있다. 렌즈의 방향이 야당의원들의 자료에 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정원이 정말 오랜 관행으로 그동안 계속 정치공작을 해오더니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장부터 야당의원들을 감시하고 사찰하는 것이 아니면 무엇이겠나”라고 따져 물으며 “오랜 관행이라는 정치공작 이병기 후보자 본인의 전력처럼 오늘 청문회장에서부터 야당의원들을 감시하고 정치공작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닌지 심각하게 우려를 표한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