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지금 대선 개표 관련해서 많은 사람들이 수개표로 하는 재검표를 요구하고 있다”며 “<다음> 아고라에 23만 명이 서명했고 그 대표들이 민주당에 찾아와서 재검표 청원서를 내고 농성을 했다, 지난 토요일에는 강추위 속에서도 대한문 앞에서 3000명이 모여서 촛불집회를 했다”고 재검표 요구 목소리를 높음을 상기시켰다.
그는 “전자개표기로도 불리는 투표분리기는 개표 당시 더러 오류가 발생했다”며 “1번 (박근혜) 후보의 100장 묶음 속에 2번 (문재인) 후보의 표가 섞여 있는 것을 참관인이 우연히 발견하고 시정한 곳이 있다. 선관위도 기계가 민감해서 이런 오류가 발생할 수 있음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대부분의 개표참관인들이 투표기 분류기계가 완전한 것으로 잘못 알고 있었다는 점”이라며 “그래서 기계가 분류한 100장 묶음 속에 다른 표가 섞여 있는지를 일일이 확인 안 한 참관인이 많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손으로 하는 수개표로 정확하게 재검표를 해야 한다는 청원서를 유권자들이 당에 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데 기계의 오작동이 있는 것을 알면서도 수개표를 안 하고 넘어가는 것은 두고두고 더 큰 부담이 될 것”이라며 “수개표를 통해서 이 기계가 얼마나 정확한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 의원은 “이제 조치할 수 있는 시한이 일주일 밖에 남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과거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한나라당이 요구해서 재검표를 했듯이 재검표 청원에 대해서 이제는 우리가 응답해야 할 때”라고 당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석현 의원의 수개표 관련 발언은 당의 공식입장이 아닌 개인의견이고, 이 건과 관련해 현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차원에서 검증과 청문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