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어 “풀어줘도 권력에 의해 누명쓴 자를 풀어주지, 현 정권의 권세를 남용하다 들통 난 자에게 셀프(Self)사면 해달라고? 에이, 못난 자들”이라고 일갈했다.
한 교수는 또 “라틴아메리카의 군부독재자들이 할 수 없이 물러나면서 ‘자기사면법’을 만들었어요. 독재하 저질러진 권력형 범죄는 불벌(不罰)하자고 말입니다”라고 지적하며 “그런 셀프사면 운운함은 ‘대화합 조치’가 아니고, 파렴치의 극한입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인섭 서울법대 교수가 7일 트위터에 올린 글
부장검사 출신 최영호 변호사도 트위터에 “새 임금이 나오면 감옥문 열어줘야 한다?”라고 임태희 전 실장의 발언을 거론하면서 “아직도 이런 사고방식을 가진 분이 있군요~ ㅊㅊㅊ”라고 혀를 찼다.
이날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7일 PBC(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 특별사면에 대해 “새 임금이 나오면 옥문을 열어 준다고 하지 않습니까”라며 “개인적으로 아마 새 정부가 출범하고 또 (현 정부가) 임기를 마지막으로 마감하는 교체기에 그런 대화합조치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측면이 있지 않을까 보인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특별사면) 할 수도 있다는 말이냐?”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임 전 실장은 “그건 당선인하고 현 대통령께서 아마 어떤 형태로든 의견을 주고받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또한 임 전 실장은 이명박 정권 하에서의 검찰 부실수사와 엄중 처벌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그것은 자칫 정치적으로 보복하고 그런 상황을 염두에 두고 제기되는 문제일 수 있다”며 그런 이야기를 하는 분들의 경우 과거 검찰을 정치가 통제할 때 그런 추억에서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반박했다.
그는 “지금 검찰은 청와대에서 이렇게 수사하라고 해서 그렇게 하는 검찰이 아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인척의 경우에도 검찰수사를 받고 사법처리 되지 않았느냐. 엄중하게 집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