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법률전문 인터넷신문]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 핵심 측근으로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한광옥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5일 새누리당 박근혜 캠프의 국민통합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과 관련, 한인섭 서울대 법과대학 교수가 일침을 가했다.
한인섭 교수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한광옥 등의 새누리행. 박근혜는 필요한 사람 얻어 기쁘겠고, 야권에서는 필요 없는 사람 정리해서 시원하고. 이런 게 상생인 듯”이라고 절묘하게 힐난했다.
그러자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는 “한인섭 교수의 일갈!”이라며 한 교수의 글을 리트윗했다.
정청래 민주통합당 의원도 트위터에 “<안녕히 가세요> ‘DJ 비서실장’ 한광옥, 박근혜 캠프 합류...DJ 명찰은 떼고 다니시고 박근혜에 충성하셔서 부디 성공하세요”라고 면전에서 비꼬았다.
민주당 국회의원으로 함께 활동했던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도 트위터에 “한광옥 전 의원이 새누리당에 입당하며 박근혜 캠프에 가세했다. 씁쓸함을 감출 수 없다. 혼란의 시대지만 이럴수록 끝까지 원칙과 소신을 지켜야한다. ‘지역주의 타파’는 새누리당의 영남패권을 깨는 것에서 시작될 뿐이다!”라고 비판했다.
파워트위터리안 레인메이커는 트위터에 “김대중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냈던 한광옥이 박근혜 캠프에 들어갔군요. 독재의 시대, 그 혹한에도 인동초를 피워내신 분의 최측근이었던 자가 바로 그 독재의 딸에게로 갔습니다. 부디 그 배신의 입에서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말, 한마디도 없기를 바랍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한광옥을 위시한 25명의 동교동 떨거지들은 어떤 낯으로 이희호 여사를 뵐 수 있을 런지. 부끄러움을 알고 살아야 한다. 살면 얼마나 더 산다고 여태 쌓은 명예를 더럽힌단 말인가”라고 질타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민주당에서 4선을 한 한광옥 전 의원은 새천년민주당 대표를 지냈으며, 최근까지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으로 있었다. 지난 4·11 총선 때 공천을 받지 못하자 “친노 세력이 패권주의에 빠졌다”고 비판하며 탈당한 후 정통민주당을 창당해 서울 관악갑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그런데 한 전 의원은 5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랜 숙고 끝에 ‘새누리당 입당’이라는 결단을 내리고 또 하나의 정도의 길을 가고자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비록 이 길이 한없이 외롭고 고단한 여정이 될지라도 우리 사회가 지역갈등을 해소하고 보수와 진보세력이 소통하며 화합하는 국민대통합 속에서 남북통일을 이룰 수 있는 작은 희망의 불씨가 된다면 보람으로 여기고 묵묵히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한광옥 전 의원의 기자회견문 전문>
- 새누리당에 입당하면서
저는 비장한 마음으로 저의 지난 40여년의 정치역정을 뒤돌아보았습니다.
40여년의 지난 세월이 결코 순탄치만은 않았지만 저는 항상 제 자신보다는 당을, 당보다는 국가를 먼저 생각하며 오진 '정도의 정치'를 실현해 왔다고 자부합니다.
정도의 길이 아니면 가지 않았고 오직 국민을 위한 길이라면 서슬 퍼런 모진 고난도 두려워하지 않았으며, 대의를 위해 제 자신을 희생해야 하는 결단 앞에서도 결단코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저에게는 오직 민주주의 역사와 국민만이 두려울 뿐이었습니다.
국민은 저에게 대한민국의 번영과 조국통일을 위해 헌신하고 했고 저의 정치철학은 오직 국민의 뜻에 충실해 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랜 숙고 끝에 새누리당 입당이라는 결단을 내리고 또 하나의 정도의 길을 가고자 합니다.
비록 이 길이 한없이 외롭고 고단한 여정이 될지라도 우리 사회가 지역갈등을 해소하고 보수와 진보세력이 소통하며 화합하는 국민대통합 속에서 남북통일을 이룰 수 있는 작은 희망의 불씨가 된다면 보람으로 여기고 묵묵히 걸어가겠습니다.
지역감정은 후손들에게 절대로 대물림 돼서는 안 될 사회적 병폐이며 우리 세대가 반드시 청산해야 할 과제입니다. 지역감정이 해소되지 않은 사회에서 남북통일은 결코 이룰 수 없고 선진강국이 될 수 없다는 것이 저의 소신입니다.
저는 우리 사회가 지역과 계층 간의 갈등, 세대 간의 갈등 해소를 근간으로 대(大)탕평책을 실현시켜 국민대통합의 바탕위에서 남북통일을 이루는 과업에 제 한 몸을 헌신하기 위해 이 길을 선택했습니다.
서로가 갈등의 소리(小利)를 접고 국가발전과 국민대통합이라는 대의로 나설 때 비로소 남북통일도 이루어질 것입니다.
저는 지난 40여 년 간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 속에서 합리적인 방법으로 개혁과혁신을 추구해 온 중도개혁 정치인의 한 사람입니다.
앞으로도 새누리당 내에서 합리적 진보의 역할을 다해 새누리당이 개혁과 혁신을 추구하며 국민으로부터 진정한 사랑을 받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제 힘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그것을 통해 제 정치적 소신인 민주주의 발전과 서민경제 발전, 그리고 남북통일을 실현시키는 일에 밑거름이 되겠습니다.
저의 이름이 국민의 마음속에 국민대통합을 이루고 통일을 위해 헌신하는 정도의 정치인으로 영원히 기억되기를 희망합니다.
2012년 10월 5일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 한광옥
조국 교수 “한인섭 교수, DJ 비서실장 ‘한광옥’ 일갈”
“박근혜 기쁘고, 야권은 필요없는 사람 정리해 시원, 이런 게 상생인 듯” 기사입력:2012-10-05 16:5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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