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대변인은 “박지원 의원이 공개한 이 특보가 보낸 휴대폰 문자는 ‘인간적으로 섭섭합니다’라고 돼 있다. 저축은행 로비스트와 관련된 의혹을 밝히는 것이 어찌 인간적으로 섭섭할 수 있는가? 공사도 구분 못하는 인간이 특보라니?”라며 “인간적으로 섭섭하지 않게 (박지원 의원이) 국정감사장에서 숨기고 감춰야 옳단 말인가? 대통령 임기 말 측근비리가 끊이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두 번째 문자는 더욱 황당하고 경악할 내용이었다. 이 특보는 대한민국 국회의원에게 ‘그 정도 밖에 안 되는 인간인지 몰랐습니다’라는 문자를 보냈다. 시정잡배도 이런 문자를 보내지는 않는다”며 “존대를 하고 욕설을 쓰지 않았을 뿐이지, 명백한 문자테러 행위인 것이다. 문자에 ‘인간’을 거론한 이 특보는 어떤 ‘인간’인지 묻고 싶다”고 몰아세웠다.
임 대변인은 “이에 대한 이 특보의 해명이 참으로 언론특보답다”며 “두 번째 문자는 ‘내가 당신에게’라는 앞부분을 빼 놓고 이해해서란다. 욕설을 퍼부어 놓고는 ‘나한테 한 욕’이라고 우기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은 정말 이동관 특보가 이 정도 밖에 안 되는 인간인지 몰랐다”며 “국민적 실망을 안겨 준 이 특보는 빨리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자진사퇴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