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2일 ‘대통령은 서부활극 시대에 살고 있나?’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은 서부활극 시대 ‘황야의 무법자’가 설치는 나라가 아니다”며 “(대통령은) 국민의 담력을 시험하는가? 이건 용기가 아니라 만용”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이 대통령) 발언이 그대로 통역됐을 텐데 헝가리 대통령이 내심 얼마나 놀랐겠는가? 대통령 후보를 괴한이 권총으로 위협하고, 또 대통령 후보는 이런 일을 경찰에 신고도 하지 않고 그대로 돌려보냈다니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외국 국가원수에게 우리나라의 치안과 법치가 서부활극 시대라고 말하고 싶었나?”라고 개탄했다.
박 대변인은 “분명히 우리나라는 ‘총포ㆍ도검ㆍ화약류 등 단속법’에 따라 민간인의 권총소지가 엄격하게 금지돼 있어 불법 소지한 경우 처벌 받아야 한다”며 “더구나 대통령 후보의 집에까지 침입한 괴한이 권총을 소지하고 협박을 했는데도 경찰에 신고도 하지 않았다니 이명박 대통령이 과연 국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수호할 지도자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제 이명박 대통령은 권총을 불법 소지하고 위협한 괴한을 그냥 돌려보낸 전말을 소상히 밝혀야 하고, 무기를 소지한 현행범을 자의로 판단해 방면한 행위에 대해 진실을 밝히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