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로스쿨 파행은 총정원 진입장벽 때문

“법조인 기득권 보호에 치중해서 총정원 정했기 때문” 기사입력:2008-02-01 19:25:27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예비인가 대학 선정과 관련해 탈락한 대학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등 각계의 거센 반발로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참여연대는 “총 입학정원을 폐기해야 해결된다”고 주장했다.

사법감시센터(소장 한상희 건국대 교수)는 1일 논평을 통해 “로스쿨을 둘러싼 혼란과 갈등의 원인은 총 입학정원이라는 진입장벽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며, 특히 합리적 근거도 없이 법조인들의 기득권 보호에 치중해서 총 입학정원을 2,000명으로 정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로스쿨 예비인가 학교 선정과 학교별 정원배정을 둘러싼 혼란과 갈등은, 서울에 인가할 학교 숫자를 줄이고 비서울 지역 대학 숫자를 늘이거나 또는 청와대의 주장처럼 광역자치단체별로 1개씩은 인가하는 것 같은 인위적이고 미세한 조정을 통해서는 결코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혼란과 갈등의 근본적 원인은,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법률가를 제대로 교육시킬 능력을 갖춘 학교들이 얼마나 있는지와 무관하게 2,000명이라는 총 입학정원을 사전에 확정해두고, 그 한도 안에서 학교들을 줄 세우기하고 또 정원을 쪼개어 나누는 파행적인 로스쿨제도 운영에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로스쿨로서의 객관적 여건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2,000명이라는 납득할 수 없는 총 입학정원과 과거 사법시험 합격자 배출 실적 같은 구태의연한 기준으로 각 학교를 줄 세우기하고, 앞에서 몇 등 이내가 아니면 탈락시키는 현실을 누가 수용하겠느냐”고 질타했다.

참여연대는 “따라서 제대로 된 로스쿨 제도를 위해서라면 총 입학정원 제도 자체를 폐기하고, 교육능력과 여건을 갖춘 것으로 객관적으로 확인되는 학교에 대해서는 빠짐없이 인가를 해주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또 “만에 하나 총 입학정원 제도 폐기가 당장 어렵다면, 인가신청 학교 중에서 그들이 가르칠 수 있는 적정 정원이 얼마인가를 파악한 뒤 이를 기준으로 총 입학정원을 다시 정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서울과 비서울, 지역과 지역, 국공립대와 사립대 등 각 차원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혼란은 조금도 잠재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이제라도 교육부가 총 입학정원 제도 자체를 스스로 폐기하거나 또는 교육여건을 갖춘 학교의 실태에 맞추어 총 입학정원을 재조정할 것을 촉구한다”며 “참여정부의 교육부가 이번에 못한다면, 2월에 들어설 새 정부라도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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