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희대법관후보자
이미지 확대보기안 후보자는 “그러나 저는 법관이든 검사이든 법률가의 임무와 길은 법치주의의 큰 틀 속에서 법의 이념인 정의를 실현하는데는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대법관이 된다면 제가 가진 법률적 식견과 정의감으로 국민이 진실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법부가 되는데 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자신의 검사생활을 소개했다.
안 후보자는 “검사로 봉직하면서 여러모로 부족함에도 선배 검사들의 지도와 많은 후배들과 직원들의 협력과 사랑 속에서 검찰의 중요보직을 두루 경험했고, 검사로서는 드물게 특별수사분야에서 주요보직을 거쳤다”면서 “검사로 지내면서도 많은 고민과 갈등 속에서 업무를 처리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 사회는 법의 이상을 실현하기에는 많은 구조적 모순이 있어 왔고, 법과 현실의 괴리가 적지 않았다”며 “학연·지연·혈연 등 연고주의 정서가 지배하는 한국사회에서 법을 지켜가며 공정과 형평을 지켜나가는 것은 쉽지 않지 않은 일이었지만 저는 법의 이념인 공정과 형평을 원칙으로 나름대로 노력을 다했다”고 자부했다.
아울러 그는 “많은 사건을 수사했지만 그 과정에서 한 번도 검사의 권한이 개인의 권위라 여기지 않고 절제함은 물론이고 오히려 국민이 법률가인 저에게 부여한 의무라 생가하고 집무에 최선을 다했다”며 “영광스럽게도 부족한 저를 대법관 임명에 동의해 주신다면 법을 집행하는 사법관에서 법을 선언하는 사법관으로 역할을 바뀌게 된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자는 “대법원은 법치주의 지키는 토대로서 역할이 더욱 증대하고 있고, 분쟁을 해결하고 국가 형벌권을 실행하는 기본권을 넘어 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융화시켜 미래를 지향하는 법을 선언하고 사회적 갈등을 조정하는 최고법원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며 “저는 대법원의 역할에 걸맞게 제가 축적한 경험과 식견, 다양한 지식을 융화시켜 공정하고 형평성 있는 재판을 하는 대법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항상 미래지향적으로 시대의 발전과 사회를 변화를 읽어내어 이를 반영하고 사회의 갈등을 통합 조정하는데 정성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안 후보자는 “국민의 사법에 대한 진정한 신뢰가 대법원이 최고법원으로의 기능을 발휘하기 위한 전제가 된다는 것도 잘 알 고 있다”며 “국민들과 항상 의사소통하며 국민들의 진실한 목소리와 숨결을 듣고 느끼면서 살아있는 법의 정신을 구현하고, 그리고 인권을 보장하고 권리를 구제하는 최후의 보루로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권익을 보호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자는 “제가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고, 특히 재판경력이 없고, 민사·행정 등 형사법 이외의 전문지식이 모자라는 것에 대해 많은 분들이 염려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자세를 낮췄다.
이어 그는 “그러나 검사로서 체득한 사실파악 능력과 균형감각을 바탕으로 재판과 전문법률에 대한 구체적이고 기술적인 부분을 연구함으로써 부족함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 후보자는 끝으로 “이 청문회에서 부족한 제가 대법관으로서 직책을 수행할 자격에 대한 선언을 받는다면 이는 국민들이 저에게 부여한 소명이라고 생각하면서 무거운 책임감으로 이 자리에서의 다짐을 실천하도록 혼신을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