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사회서비스원, 고립은둔청년 5명 연극 무대 올라… 자기표현·사회성 회복

기사입력:2026-08-11 16:39:08
인천시청년미래센터 연극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년들이 지난 6월 공연에 앞서 리허설을 하고 있다.

인천시청년미래센터 연극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년들이 지난 6월 공연에 앞서 리허설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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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차영환 기자] 고립은둔청년의 정서적 회복과 사회 참여를 돕는 연극치료가 창작 활동과 실제 무대 공연으로 이어지고 있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소속 인천시청년미래센터는 연극치료 프로그램 2기 참여 청년들이 직접 제작한 5편의 작품을 지난 6일 인천시 미추홀구 ‘아토아트랩’에서 공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청년들이 작품의 내용뿐 아니라 제작 과정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참여 청년 5명이 각각 한 작품의 연출과 극본, 주인공을 맡았고 다른 참여자들은 조연과 소품 등을 담당했다.

작품 중 ‘한발자국’은 시합을 마친 뒤 쉬려는 토끼와 계속 앞으로 나아가려는 거북의 이야기로 구성됐다. A(33) 씨가 연출과 극본, 주연을 맡아 자신의 경험을 작품에 담았다.

A씨는 연극치료 과정에서 스스로를 틀 안에 가두고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했던 과거를 돌아봤다고 했다. 이어 사람들과 어울리는 과정에서 자신이 밝아지는 느낌을 받았으며, 대본을 쓰면서 감정을 글로 표현하는 데 재미를 느꼈다고 말했다.

연극 활동은 A씨의 창작 활동으로도 이어졌다. 최근 자신의 이야기를 소재로 수필 공모전에 도전했고, 소설도 써볼 계획이다.

‘유리구두 대신, 노래’는 신데렐라를 각색해 노래를 통해 새로운 삶을 찾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았다. B(39) 씨가 연출·극본·주인공을 맡았다.

B씨는 청년미래센터와 연극치료 프로그램을 만난 뒤 하루를 버티는 것에 머물렀던 삶에서 벗어나 자신이 갈 공간을 찾게 됐다고 했다. 참여자들과 처음에는 서로 모르는 관계여서 편했고, 이후 가까워지면서 다른 사람의 삶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B씨는 시민 연극 동아리에서 활동을 시작해 노래와 연극을 더 배울 준비를 하고 있다. 연극치료를 통해 하고 싶은 일이 생겼고 실제 행동으로 옮길 수 있게 됐다는 게 B씨의 설명이다.

이날 공연에서는 ‘AI울트라 14Pro’, ‘취향’, ‘실타래’도 함께 선보였다. 코믹 드라마와 1인 연극 등 서로 다른 형식의 작품들이 무대에 올랐다.

청년미래센터의 연극치료 프로그램은 지난 4월 시작됐다. 3개월 동안 주 1회씩 모두 12회 진행하며 올해 3기까지 운영한다. 한국 릴리와 서울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 후원으로 시작한 프로그램으로, 연극을 활용해 참여 청년의 심리 회복과 사회성 향상을 지원한다.

센터는 올해 프로그램 참여자 가운데 희망자를 추가로 모집해 오는 11월 연말 공연을 마련할 예정이다.

임문진 인천시청년미래센터장은 청년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연극으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정서적 유대감이 형성되는 모습을 확인했다며 청년들이 미래를 그려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차영환 로이슈 기자 cccdh768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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