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속쓰림·공복 통증... 소화성궤양 신호 가능성

기사입력:2026-05-26 12:11:46
최영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사진=인천성모병원 제공]

최영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사진=인천성모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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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전여송 기자] 일상에서 흔하게 겪는 속쓰림이나 명치 통증은 단순한 소화불량으로 여겨지기 쉽다. 특히 불규칙한 식사와 잦은 스트레스, 진통제 복용이 늘어나는 환경에서는 이러한 증상이 반복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공복 시 통증이 심해지거나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소화성궤양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26일 인천성모병원에 따르면 소화성궤양은 위나 십이지장 점막이 손상되면서 궤양이 형성되는 질환이다. 특히 십이지장 궤양은 위산과 소화 효소 작용으로 점막이 손상되면서 발생하며,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특징을 보인다. 위산 분비가 과도하거나 점막 방어 기능이 약해질 경우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최영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소화성궤양은 위산과 점막 방어 인자 사이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라며 “특히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이 주요 원인으로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재발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소화성궤양의 주요 원인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이다. 여기에 진통제와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사용이 점막 보호 기능을 떨어뜨리면서 발생 위험을 높인다. 또한 흡연, 과도한 음주, 스트레스 등 생활 요인도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위산 공격과 점막 방어 사이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궤양이 발생한다.

최영희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헬리코박터 감염이 주요 원인이지만 최근에는 소염진통제나 항혈전제 장기간 복용으로 발생하는 소화성궤양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흡연과 음주 역시 점막 보호 기능을 약화시키는 만큼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원인 인자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소화성궤양은 무증상인 경우도 흔하지만, 전형적인 임상증상은 명치 부위 통증이다. 특히 십이지장 궤양은 공복 시 통증이 심해지고 음식이나 제산제를 섭취하면 일시적으로 완화되는 특징이 있다. 일부 환자에서는 야간에 통증으로 잠에서 깨는 경우도 있다. 질환이 진행되면 출혈로 인한 흑색변, 토혈, 빈혈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한 경우 장천공, 장폐색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진단은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내시경을 통해 궤양의 위치와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시 조직 검사를 통해 헬리코박터균 감염 여부를 확인한다. 비교적 간단한 검사로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 증상이 반복되는 경우 조기에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기본적으로 위산 분비 억제제와 점막 보호제를 사용해 궤양을 치료한다. 일반적으로 4~8주 정도의 약물 치료로 궤양은 호전된다. 헬리코박터균이 확인된 경우에는 항생제를 포함한 제균 치료를 시행한다. 제균 치료 후에는 재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소화성궤양은 근본 원인을 제거하지 않으면 재발이 잦고 합병증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약물에 의한 경우 소화성궤양의 출혈이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 있고, 드물게 궤양에 의한 천공으로 응급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최영희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소화성궤양은 치료를 통해 충분히 조절 가능한 질환이지만 원인 요소가 남아 있으면 재발 가능성이 높다”며 “속쓰림이나 공복 시 통증이 반복된다면 단순 소화불량으로 넘기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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