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최영록 기자] 서울 주택시장 진입 부담이 이어지면서 서울과 인접한 경기·인천 주요 지역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광역교통망을 통해 서울 접근성을 확보하면서도 생활 인프라와 쾌적한 정주여건을 갖춘 공공택지지구, 신도시, 역세권 개발지 등을 중심으로 실수요자들의 선호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단순한 서울 대체 주거지를 넘어 이동과 생활, 여가를 함께 고려하는 주거 선호 흐름도 뚜렷해지고 있다. 광역교통망과 계획적인 도시 인프라를 바탕으로 서울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는 이른바 ‘준서울 생활권’이 수도권 주거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인구 흐름에서도 이러한 변화는 확인된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서울 인구는 2016년 12월 약 993만명에서 지난해 말 약 929만명으로 10년간 약 6.4%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경기도는 약 1,271만명에서 1,373만명으로 약 8.0%, 인천은 약 294만명에서 305만명으로 약 3.7% 증가했다.
여기에 GTX를 비롯한 광역교통망 확충과 철도 중심 교통 인프라 개선이 본격화되면서 수도권 주요 지역의 접근성도 한층 개선되고 있다. 서울 도심으로의 이동 편의성과 함께 쾌적한 주거환경을 동시에 고려하는 수요가 늘면서, 서울 인접 공공택지와 신도시의 주거 가치 역시 확대되는 분위기다.
청약시장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나타난다. 올해 4월 초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공급된 ‘검단호수공원역 파라곤’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타입 마감됐고, 지난해 12월 공급된 ‘호반써밋 인천검단 3차’ 역시 평균 4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 및 GTX-D 노선 추진 등 교통 연계성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또 지난해 공급된 고양창릉지구 A4·S5·S6블록 일반공급에는 610가구 모집에 3만 2,451명이 신청해 평균 5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으며, 이 가운데 S5블록은 평균 9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고양창릉지구 역시 서울 은평구, 마포구와 맞닿은 입지적 특성과 더불어 GTX-A 창릉역 개통 시 도심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 수요자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서울 주택시장 진입 문턱이 높아지면서 실수요자들이 자연스럽게 서울 인접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특히 광역교통망 확충과 신도시 기반 인프라가 결합된 경기·인천 지역은 단순한 대체 주거지가 아니라 서울 생활권을 공유하는 핵심 주거 축으로 자리 잡는 흐름이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준서울 입지’ 선호 흐름 속에서 서울 접근성과 생활 인프라를 갖춘 주요 분양 단지들이 잇따라 공급되며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LH와 남광토건 컨소시엄이 공급하는 경기도 부천시 부천역곡지구 A-2BL 일원의 신혼부부희망타운 ‘역곡지구 하우스토리’가 6월 분양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1층, 데크 3개층~지상 25층 규모로 총 1464세대의 대단지로 계획됐으며, 이 중 공공분양 물량은 976세대다. 전용면적은 55㎡ 단일 평형(6개 타입)으로 구성된다. 단지는 7호선 까치울역과 1호선 역곡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 입지다.
포스코이앤씨는 6월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더샵 검단레이크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검단신도시에서 처음 공급되는 ‘더샵’ 브랜드 아파트로, 22·23블록에 전용 59·84㎡ 총 2857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인천2호선 완정역과 인천1호선 검단호수공원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금호건설은 경기 남양주 왕숙2지구 A-1블록에서 5월 ‘왕숙 아테라’를 공급할 계획이다. 3기 신도시 남양주 왕숙 2지구에서 본청약을 진행하는 첫 번째 단지로, 지하 2층~지상 29층, 7개동, 전용 59·74·84㎡ 총 81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특히 단지 반경 1km 이내에는 946역(가칭)이 신설될 예정으로, 이를 통해 9호선 연장선과 경의중앙선을 이용할 수 있다.
자이에스앤디(자이S&D)는 인천 서구 검암역세권 B-2블록에 건립하는 '검암역자이르네'를 분양 중이다. 인천 서구 검암역세권 공공주택지구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3층부터 지상 25층, 5개 동, 전용면적 84㎡ 단일 평형 총 60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공항철도와 인천지하철 2호선이 지나는 검암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우미건설은 3기 신도시인 경기도 고양창릉지구에서 ‘고양 창릉 우미린 그레니티’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S-1블록에 지하 2층~지상 29층 4개동 494가구(전용 59·74·84㎡) 규모로 조성된다. 고양 창릉지구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민간참여 공공분양 브랜드 아파트다. 단지 인근으로 서울 지하철 3호선 화정역이 위치해 있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서울 인구 64만명 줄 때 경기·인천은 약 두배 늘어…수도권 ‘준서울 입지’ 주목
기사입력:2026-05-20 15: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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