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청년 어려움은 기성세대 잘못...기업 채용 지원 늘리겠다"

기사입력:2025-09-20 10:34:40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서울 마포구 구름아래 소극장에서 열린 2030 청년 소통·공감 토크콘서트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서울 마포구 구름아래 소극장에서 열린 2030 청년 소통·공감 토크콘서트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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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심준보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청년 토크콘서트에서 청년세대의 어려움은 기성세대의 잘못이라며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채용 등 청년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마포구 구름아래소극장에서 열린 '2030 청년 소통·공감 토크콘서트'에서 청년 150여명을 만나 이들이 직면한 취업과 주거, 일자리, 결혼·육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청년세대 전체가 일종의 피해 계층"이라며 "새 정부가 해야 할 길은 기회를 많이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 집에도 여러분과 비슷한 입장의 청년들이 있다. 많이 힘들지 않느냐"고 말하며 공감을 표하는 것으로 행사를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요즘 청년들과 제가 살아왔던 청년 시절을 비교해 보면 명백하게 요즘 청년 세대들이 훨씬 더 어려운 상황"이라며 "내일이 오늘보다 나을 것이냐, 내 자식 세대는 나보다 더 나을 것이라고 믿어지느냐의 차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대학을 졸업할 때는 웬만한 회사에 취직해 평생 정년이 보장되는 시절이었다"며 "지금은 완전히 반대가 됐다. 직장을 구하기도 어렵고, 안정성도 없고 미래가 그렇게 희망적이지도 않다. 그러다 보니 결혼도 연애도 다 포기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된 데 여러분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 우리 기성세대들의 잘못이다. 제가 책임이 제일 크고 미안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며 "이런 점을 예측하고 충분히 필요한 대책을 만들어야 했다. 이제는 새롭게 길을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용 문을 넓혀달라'는 요청에 "그리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대기업 회장님들에게 '청년들 좀 뽑아달라'고 읍소·부탁했는데 다행히 들어주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을 향해 "이게 지속되려면 기업에 손실이 없어야 한다. (신규 채용 시) 교육 훈련을 기업이 대신해주는 점에 세제 혜택, 경제적 혜택을 줘서 손해 보지 않게 하는 시스템이 필요할 것 같다"고 주문했다.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 에너지 관련한 일자리를 확대해 달라는 한 청년의 요구에도 적극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재생에너지 사회로 대대적으로 신속히 전환해야 한다. 거기에 일자리를 포함해 엄청난 기회가 있다"며 "여기에 공격과 선동이 있다. 더 나은 상황을 위한 작은 고통을 정치적 이익을 위해 침소봉대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물론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단기적으로 많은 사람이 고통을 겪을 수 있다"며 "이 정책을 밀어붙이면 어떨 것 같나"라며 의견을 묻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복지, 주거 정책 등에 대해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이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정책 추진 의지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다자녀 가구 및 신혼부부, 지역 청년 등에 혜택을 늘려달라는 요청에 "정부 정책 종류가 너무 많고 찾아보려면 머리에 쥐가 날 정도"라며 "예를 들어 육아 지원 정책도 출산 자체에 대한 일시금, 아동수당 등 다양한데 전달 비용이 상당히 많다. 이걸 통합해서 현금 지원을 늘리면 어떻겠나"라고 답했다.

이어 "그러면 저를 자꾸 '포퓰리스트' 취급하는데, 물건으로 지원하면 필요하지 않은 사람도 있다. 차라리 현금이나 지역화폐를 주는 게 낫지 않나"라고 했다.

'공공 주택에 대해 분양보다 임대를 늘려야 한다'는 참석자 의견에는 전폭 수용의 뜻을 표했다.

이 대통령은 "이재명 정부가 (공공주택을) 분양하지 않고 임대하더니 빚이 늘었다고 (일각서) 공격할 것"이라며 "분양하면 투기 대상이 된다. 능력 되는 사람들이 집을 살 수 있을 때까지 임대하면 얼마나 좋나"라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분양과 임대 중 어떤 방안에 찬성하는지 손을 들어보라고 한 뒤 임대 의견이 더 많자 "정책 전환이 가능할 것 같다. 전에는 '임대는 포퓰리즘'이라고 했지만, 바꿀 때가 된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 백악관처럼 대통령실도 청년 인턴십 프로그램을 만들어달라'는 요구도 나왔다. 이 대통령은 김용범 정책실장에게 "부처나 공공기관, 기업엔 권장하면서 대통령실은 못 하고 있다.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적극 검토해보라"고 즉석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행사를 마치며 "여러분의 의견과 현장의 문제점을 살펴 정책을 만들어서, 지금보다 나은 세상으로 희망을 만들어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심준보 로이슈(lawissue) 기자 sjb@r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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